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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리키보드의 ABS 키캡이 번들거려서 키보드를 장만하려던 도중

버클링 스프링 방식에 대해 알게되어 딱 사이버 먼데이 배송무료 기간에 하나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면

80년대 후반 IBM에서 내놓은
멤브레인 기판에 스프링을 축으로 두어 일정 힘 이상을 주면 스프링이 꺾이는 힘으로 접점이 눌리는 방식을 쓰는 키보드입니다

당시 생산하던 기업은 모두 없어지고 오직 유니컴프만이 살아서 생산중입니다

클래식, 울트라클래식, 스페이스세이버 등의 네이밍을 달고 팔고있는데

각각 모델엠. 윈도키있는 일반 키보드형. 맥용입니다. 우리가 아는 텐키리스 스페이스세이버는 아니에요

구동방식이 중요한거라 전 울트라 클래식을 샀습니다

장점

ㄱ.타건시 철 튕기는 소리가 굉장히 경쾌하다. 마치 칼싸움이라도 하는 듯...
ㄴ.스프링이 굽혀지는순간 키압이 확 빠져 두드리기 쉽다
ㄷ.반발력이 좋아 연타하기 좋다
ㄹ.79달러 판매가인데 승화인쇄에 PBT면 충분히 싸다
ㅁ.유니컴프 브랜드로 구매한 유저도 십년은 쓰고있다. 무시무시한 내구력
ㅂ.의외로 그레이 화이트 톤의 클래식 키보드 색배치는 구하기가 힘들다. 386내지 486 추억하는사람들에게 추천

단점
ㄱ.당연히 소음이 말도 안될정도로 크다
ㄴ.버클링 구조상 키캡이 비뚤다. 회전이 있다.
ㄷ.PBT 키캡이지만 이중사출구조라 겉 키캡이 얇다.
마감부위 사출자국이 보인다. 꺼내서 꾹 밀어줘야할듯.
ㄹ.무한 엔키롤이 아닌 알파키롤이며 5개키부턴 잘 씹힌다.


이 키보드는?

이런 사람에게 좋습니다

ㄱ.타인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
ㄴ.클래식. 빈티지. 그리고 과거에 추억을 가진분
ㄷ.USB방식이라 간편해요
ㄹ.일제보다 미제를 좋아하는분. 정말 이 제품 불평할 부분 많습니다. 사소한부분에서 유저배려가 없어요

예를들면 케이스 마감 사출부분이 다보임.받침대에 고무처리가 안됨 같은것.
하지만 미제 특유의 사소한건 무시하고 본 기능에 충실한 터프함이 강점입니다. 마감 이상한거는 사용자 시점에선 눈에 거의 안보이더라고요 캬.... 옆이나 뒤. 위에서 보면 거슬리는데...


이런 사람들에겐 나빠요

ㄱ.이게뭐에요 아재 몇살이에요?
ㄴ.한글이 없어요(특별주문시 궁서체로 박아는 준답니다)
ㄷ.사소한 배려가 없어요 요즘세상에도 이런 무신경한제품이 나오나요?


총 평

필자는 2006년도에 그 유명한 해피해킹을 써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건 취향문제인데 비싼게 꼭 제값을 하는건 아니였습니다.
밍밍한 느낌에 반년만에 처분하였습니다
정전용량방식은 호불호가 극명하니 직접 겪어보는게 답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 체리 적축. 최근구입한 청축도 쓰고있는데 전 이것들이 해피해킹보다 값어치를 더 한다 생각합니다. 취향이지요.

내가 기계를 쓰고 있다는 그 기분을 느끼자고 한다면 유니컴프 버클링 스프링 키보드는 그 갈증을 채워 줄 수 있을것입니다.


점수는 95점! 상태좋은 IBM 모델 M을 100점 줄 것이기 때문에 5점 남겨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