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 고장 문의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걸 보면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라온 글들에 답변을 주신 수리 방법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었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뒤져봤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ㅠ_ㅠ
혹시 찾으신 분은 좀 알려주십시오. 중복되는 내용이면 삭제하겠습니다.)

이전에도 같은 문제가 있어서 뜯어 보긴했데 먼지가 낀다고 동작하지 않을정도로 공간이 좁지도 않았고,
일단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고 귀찮기도해서 발광센서와 수광센서가 바라보는 각도만 조절해서 잘 썼습니다.
그렇게 잘 써오다가 한 한달전쯤부터 다시 오동작이 시작되더군요.
바라보는 각도가 변할리도 없는데 두번이나 같은 문제가 생기는건 이해가 안되더군요.
뭔가 다른 원인이 있으리라 생각되서 다시 뜯었습니다.
(분해 관련 글은 팁&테크에 다른 분이 올려주신 글을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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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마주보고 있는 흰색이 발광센서, 검정이 수광센서 입니다.
이쪽 분야의 분들은 딱 아시겠지만 센서의 다리와 PCB(녹색의 판)과의 연결 부분에 납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센서다리가 땜질된 바닥부분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된 땜질 같아 보입니다만, 원래는 다리도 안 잘라져 있었습니다. 허허허...;;
그리고 실제 기판 위에서 센서 다리를 건드려보면 붙었다 떨어졌다 합니다.

원래는 이런 타입의 부품은 바닥에서 땜질을 하더라도 윗부분에 충분한 납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냉땜이 됐는지, 제대로 땜이 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제 경험으로는 위와 같은 형태로 대충 해놓으면 당장엔 괜찮아보여도
조금만 안 좋은 환경에서 동작시키면 얼마 안가서 꼭 문제가 생기더군요.

쓸데 없는 이야기로 빠졌군요. 원래 목적으로 돌아와서, 맘에 안드는 부분을 인두기로 사정없이 지져줍니다.
애초에 납의 양이 좀 부족하니 납도 좀더 넣어서 지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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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기 선이 좀 짧아서 이상한 자세로 show를 했더니 납을 너무 많이 먹었군요.
인두 털고 한번만 지져주기만 하면 되지만 작업 당시에는 어찌나 귀찮던지... 그냥 조립 했습니다. ;;;
어쨌든 납들이 위쪽으로 충분히 올라와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가능합니다.

만약을 대비해 멀티미터로 확인해봐도 문제 없습니다.
기분 좋게 다시 조립했지만 어라... 잘 동작하는 듯 하다가 또 이상하게 되다 말다 하네요.
다시 뜯어서보니 발광센서 각도가 좀 틀어져 있군요. 살살 눌러서 마주보게 만들고 조립하니 잘 됩니다.

음악 플레이어에 1000곡 정도 리스트업해서 미친듯이 스크롤해봐도 잘 되네요. 해결된 것 같습니다.
몇년 묵은 체증이 날라가니 기분 좋네요.
앞으로도 한 10년은 더 사랑해줘야 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