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chron × 유샤코보, 트랙볼 단 알루미늄 분할 키보드 "Valkey Orb"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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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키보드 브랜드 Keychron과 일본 자작 키보드 전문점 유샤코보(遊舎工房)가 9월 16일 새로운 분할 키보드 Keychron Valkey Orb를 발표했습니다.

트랙볼을 내장한 분할 키보드는 오랫동안 자작 키보드의 영역에 가까웠습니다. 기판과 스위치를 직접 조립하고 펌웨어를 설정해야 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Keychron이 유샤코보와 손잡고 이 형태를 완제품으로 가져왔습니다.

Valkey Orb는 좌우가 분리된 40%급 컬럼 스태거 키보드에 25mm 세라믹 트랙볼을 오른손 엄지 위치에 배치한 제품입니다. 알루미늄 CNC 바디와 Cherry MX 호환 핫스왑 소켓을 사용하며, 키맵과 매크로 설정은 Keychron Launcher에서 GUI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공개된 사양

항목 내용
형태 좌우 분할, 40%급, 컬럼 스태거
트랙볼 Φ25mm 세라믹 볼, 오른손 엄지 조작
바디 알루미늄 CNC
스위치 핫스왑, Cherry MX 호환
연결 무선 / 유선
소프트웨어 Keychron Launcher
색상 블랙 / 화이트
가격 미정
판매 GIZMART 크라우드펀딩, 2026년 예정

 

25mm 세라믹 트랙볼

트랙볼 키보드에서는 볼을 어느 손가락으로 조작하도록 배치하느냐가 사용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검지나 중지 쪽에 배치하면 손가락을 이용한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지만, 타이핑 위치에서 손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엄지 위치에 두면 타이핑 자세를 유지한 채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Valkey Orb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오른손 엄지가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25mm 트랙볼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소형 분할 키보드에 트랙볼을 내장할 경우 키 배열과 엄지 클러스터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비교적 작은 볼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25mm는 존재감이 있는 크기입니다.

볼의 재질은 세라믹입니다.

세라믹 볼은 표면이 고르고 무게가 있어 매끄러운 회전에 유리한 특성이 있습니다. 볼의 크기와 무게가 커질수록 관성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움직임에서는 부드러운 조작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커서의 정밀도와 조작감은 센서 해상도와 펌웨어 감도, 볼 지지 구조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샤코보는 이 배치를 통해 타이핑 자세에서 손의 이동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쿄게임쇼에서 시제품을 직접 만져 본 기즈모도 재팬 역시 트랙볼의 부드러운 회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알루미늄 바디와 무게감

Valkey Orb의 또 다른 특징은 알루미늄 CNC 바디입니다.

기즈모도 재팬은 시제품을 두고 손에 닿자마자 알루미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질감과 묵직함이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데모기에는 리니어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타건감 역시 쾌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대로 휴대성에서는 불리합니다.

알루미늄 바디와 세라믹 트랙볼 모두 무게를 늘리는 요소입니다. 분할 키보드는 두 유닛을 따로 보관할 수 있어 휴대에도 유리할 수 있지만, Valkey Orb는 이동성보다는 책상 위에서 사용할 때의 안정감과 완성도에 무게를 둔 제품에 가깝습니다.

기즈모도 재팬 역시 "들고 다니기에는 다소 무겁다"고 언급했습니다.

공개된 시제품은 화이트 컬러였으며 키캡에는 각인이 없었습니다. 실제 양산 제품의 키캡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완만한 컬럼 스태거

Valkey Orb는 컬럼 스태거 배열을 사용합니다.

컬럼 스태거는 손가락 길이가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해 각 키 열의 높이를 위아래로 조금씩 다르게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차이는 일반적으로 키 하나의 폭인 1u를 기준으로 표시합니다.

Valkey Orb는 중지 열을 기준으로 약 0.125u 정도의 단차를 두고 있으며 새끼손가락 열에도 별도의 단차가 있습니다.

1u의 8분의 1 정도이기 때문에 비교적 완만한 배열입니다.

스태거가 깊을수록 손가락 길이에 맞춘 인체공학적인 배치를 만들 수 있지만 기존 일반 키보드 사용자에게는 적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Valkey Orb는 이미 40% 분할 키보드라는 진입 장벽이 있기 때문에 컬럼 스태거까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가져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키 배열은 Keychron Launcher에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키 위치와 레이어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Orca Echo와는 방향이 다르다

Keychron이 트랙볼을 탑재한 분할 키보드를 만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발표한 Orca Echo 역시 트랙볼을 탑재한 분할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성격은 상당히 다릅니다.

항목 Orca Echo Valkey Orb
트랙볼 19mm 25mm 세라믹
스위치 저프로필 지원 Cherry MX 호환
열 수 좌우 6열 좌우 7열
컬럼 스태거 약 0.25u 약 0.125u
케이스 비교적 휴대성 중심 알루미늄 CNC
트랙볼 주변 공간 스크롤 패드 키 배치

특히 마지막 차이가 흥미롭습니다.

Orca Echo가 트랙볼 옆 공간에 스크롤 패드를 넣었다면 Valkey Orb는 그 자리에 키를 배치했습니다.

40% 키보드에서는 키 하나의 의미가 일반 키보드보다 큽니다. 부족한 키를 레이어로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엄지 주변에 추가되는 키 하나가 실제 사용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두 제품은 같은 트랙볼 분할 키보드지만 Orca Echo가 휴대성과 다양한 입력 장치를 강조했다면, Valkey Orb는 전통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과 트랙볼을 결합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Keyball을 완제품으로 다시 해석한 형태

Valkey Orb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군은 일본 자작 키보드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Keyball 계열입니다.

Keyball은 다양한 레이아웃과 트랙볼 크기를 선택할 수 있고 키트 가격도 비교적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납땜과 조립, 펌웨어 설정이 필요합니다.

Valkey Orb는 이 과정을 대부분 없앴습니다.

완성된 알루미늄 바디와 핫스왑 소켓, GUI 기반 키맵 설정을 제공해 자작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대신 CNC 알루미늄 바디와 완제품 구조를 사용하는 만큼 가격은 자작 키트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 제품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단순히 트랙볼이 들어갔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자작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발전해 온 트랙볼 내장 분할 키보드라는 형태를 Keychron 같은 대형 제조사가 상용 완제품으로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양

현재 Valkey Orb는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실제 판매 제품에서는 일부 사양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상당합니다.

  • 가격

  • 정확한 키 수

  • 트랙볼 센서 방식

  • 배터리 용량

  • 배터리 지속 시간

  • 블루투스와 2.4GHz 지원 여부

  • 무게

  • 크기

  • 내부 마운트 구조

현재 공개된 정보는 '무선 / 유선 지원' 정도이며 구체적인 무선 규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판매는 일본 GIZMART에서

Valkey Orb는 일반 판매에 앞서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플랫폼은 일본의 GIZMART(기즈마트)이며 미디어진(Mediagene)이 운영합니다.

현재 발표된 일정은 '2026년 내'라는 정도이고 구체적인 펀딩 시작일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플랫폼인 만큼 한국 직배송 지원 여부도 아직 불확실합니다. 직접 배송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일본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일반 해외직구 면세 기준인 미화 150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국내 구매자는 배송비와 부가세 등 추가 비용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Keychron과 유샤코보의 협업

이번 제품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유샤코보입니다.

유샤코보는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자작 키보드 전문점으로 키보드 PCB와 스위치, 키캡, 각종 부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국내 자작 키보드 사용자에게도 일본 키보드 부품을 구매할 때 자주 접하는 곳입니다.

이번 협업에 대해 양사는 Keychron의 설계·제조 능력과 유샤코보가 자작 키보드 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결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샤코보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자작 키보드 행사 운영에도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TOKYO KEYBOARD EXPO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행사 역시 87개 브랜드 규모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부품을 판매하는 전문점에서 시작해 커뮤니티 행사를 만들고, 이제 글로벌 키보드 제조사와 공동 제품까지 개발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입니다.

국내 커스텀 키보드 전문점이나 커뮤니티에서도 참고할 만한 성장 경로입니다.

Keychron 역시 초기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기성 기계식 키보드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Q 시리즈와 Orca Echo 등 커스텀 키보드 시장에 가까운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전문 자작 키보드 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한 Valkey Orb 역시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9월 17일부터 실물 공개

Valkey Orb의 실물은 9월 17일 시작된 도쿄게임쇼 2026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도쿄게임쇼 이후에도 일본의 키보드 행사에서 시제품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행사 일자 장소 부스
도쿄게임쇼 2026 9/17~21 마쿠하리 메세 Keychron, 홀 10 10-E22
TOKYO KEYBOARD EXPO 2026 9/23 도쿄유통센터 제2전시장 F홀 Keychron + 유샤코보
天キー 키보드 와이와이카이 Vol.12 10/3 DMM.com 그룹 세미나실 Keychron + 유샤코보

TOKYO KEYBOARD EXPO 2026은 9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도쿄유통센터 제2전시장 F홀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87개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자작 키보드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대형 제조사의 완제품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Valkey Orb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고링크

 

번역: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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