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체리 청축의 소리를 동영상으로 접하다가 내나이 26에 기계식 키보드가 존재한다는걸 첨으로 알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체리청축... 키보드 가격보고 깜짝놀라서 '이건 내가 쓸 물건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하루, 이틀,,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청축의 소리가 머릿속을 맴돌았고, 그 비싸다는 기계식키보드의 키감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이게...이놈의 호기심이...절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릴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몇날 몇일 밤을 새가면서 급속하게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제가 구매할 키보드도 찾아보고요.
저는 게임을 간혹 즐기기 때문에 FC200R로 정했습니다. 비슷한 종류로는 마제가 있는데 N키 입력이나, LED나 많이 사용되기보다는 웬지 레어같다는 느낌에 바로 샀죠. (생각보다 FC200R사용기는 많이 안보이네요 ㅎ)
첨 집에 설치후 타이핑해보고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게 기계식?..청축?..' 감동이었죠...
(사실 이 키보드 사기 1주일전에 스카이디지털 n키보드 샀드랬죠 3만원정도인데 이것도 비싸다고 ㄷㄷ 하면서 샀는데..)
청축의 느낌은 남달랐습니다. 그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심심하면 타자연습도 한답니다. -ㅂ-;;;
재잘재잘재잘.....덕분에 부모님의 눈총이 한층 날카로워지셨더군요. 특히 컴컴한 밤중에 타자기 소리가 울려대니..
얼마 사용하지 않아서 레이져 각인이 조금씩 거무티티 해지더라고요.. 닦으면 지워지겠지.. 냅뒀습니다...
그러다가 신경이 너무쓰여 (약간 깔끔떠는 성격의 소유자라....-ㅂ-) 날카로운걸로 후비다가 아세톤으로 닦았습니다........이런...
아세톤이 플라스틱에 그렇게 안좋은건지 몰랐드랬죠.. 키캡이 살려달라고 부르짖더군요..때는 이미 늦은것..키캡의 겉부분이 맨들맨들 색도 바래고 삭아버렸습니다....ㅠ.ㅠ
키매냐 구경하다 보니.. 먹각, 무각, 멋진거 많더라고요.. 염색법도 있고.. 염색으로 먹각을 만들생각도 하였으나.. 포기하고..
네임펜으로( !!! ) 하얀 각인을 전부 칠했습니다. -_-;;;;;;;;;;;;;;;;;;
얼핏봐선 먹각, 무각 같더라고요....허나...타이핑 하고 겜할때 마다 묻어나오는 ...잉크...뭥미..ㅠㅠ
1주일 정도 사용했나? 도저히 또 못버티겠어서.. 물티슈같은걸로 박박 닦았습니다....그런데...
지저분하게 닦이고 제대로 닦이지도 않는...네임펜...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물에 아세톤반을 탔습니다. 나름 중화 시켜보려고--;;
키캡을 전부담궈서 닦았는데... 안되더군요.... 103키 전부를 100%아세톤으로 결국 일일이 닦았습니다..
덕분에 키캡은... '난 더이상 키캡이 아닙니다. 그 무엇도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듯... 삭아버렸습니다.
대충말려서 끼우니... 무슨 군제 밀리터리 도색도 아니고 얼룩덜룩... 많이 속상했죠...
키보드를 하나 더살까..이중사출키캡을 아요매에서 살까 했습니다.
키캡을 사자니 키보드 0.5~1개 값이고.. 키보드 사자니...에효... 참고로 FC200R산지 한달도 안뎄습니다....-ㅂ-;;
눈물이 날꺼 같았죠.. 저 알바도 직업도 없습니다. 단지 졸업준비중이며, 뻔뻔스럽게 용돈이나 타쓰죠...한마디로 타격이 큽니다.
이거 하나살때도-_-.................
키매냐에서 별별거 다 검색하다가.. [도색]을 보았습니다...
'내 마지막 희망이다..'
때는 주말인 일요일.. 밖에 나가서 사포를 사려고 돌아다녀도 문연 철물점이 없더군요.. 지하철역 몇개거리를 걸었는지..ㅠㅠ
250방이랑 600방 밖에 못구했드랬죠...1000방이상 있어야 할것 같았는데 말이죠...;;
우선 있는데로 그걸로 갈았습니다......!! 아....최악이더군요..이젠 기스까지 나고.. 복구 불능입니다.-_-;;;;;;;;;;;;;
이미 몇개 긁은거 103개 긁는데 몇시간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손톱은 사포로 다 상하고... 살도 몇군데 나갔더군요...물론 조그만 키캡잡고 사포질하느라 손가락마비증세에...아픔까지...ㅠㅠㅠㅠㅠ
다갈구 물로 닦고 봤습니다....................이젠아주.......최악이더군요...죄다 기스난 얼룩덜룩 회색 키캡..........
전..더이상 망설일수 없어서.. 마제 무각 키캡을 구매했습니다....ㅠ.ㅠ;;;; 한달사이 키보드에 투자한돈이 ...거참...애인먹일돈도 없는데..
마제 무각키캡을 끼우니.. 나름 멋은있는데 소리가 약간 달라지더라고요.. FC200R키캡을 다시 쓰고싶은데.. 어디서 구할데도 없고..
LED키캡도 구할방법이 없고........(누구 FC200R키캡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도와주실분 없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현재는 FC200R에 키캡만 마제 무각이네요..근데..신기한건 키매냐에 첨들어올떄랑 지금이랑 확 변한 제 맘입니다.
첨엔 '키보드 5만원이상은...부유층의 심심풀이용이다.' 라는 마인드였죠... 14.5라는 가격보고도 그랬구요...
근데 사고사용해보니....'그래 10년 쓸 키보드인데 그정도 쯤이야...' 이랬죠..-_-;; 이때만 해도 FC200R로 아끼고 아껴서 10년 쓸 생각이였습니다......헌데 자꾸 다른 키보드 타건해보고싶고 소장하고싶은 생각이 들기시작하고...나도 모르게 키매냐 홈피에 하루몇번씩 접하게 되더라고요... 돈만있으면 사고싶어지더랍니다...
이젠 리얼이나 해피 중고나올때마다 가격좀 착하면 '아...내가 먼저 지를껄..' 하는 말도 안데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_-+
아까도 사고팔고 보다가 몇개나 지를 뻔 했다는....하지만 자금 압박도 있어서 참고 참고 있어요..ㅠㅠ
저 이제 어떡하죠?? 중독된거 같은데...주변에선 이미 절 미친놈 취급하고있어요... 단단히 돌았다고..
어딜가도 키보드 보면 이미 눌러보고있습니다. -_-;;;;;;;; 학교에 DT-35도 있더군요..
그러다가 '어라? 느낌이 좋은데 혹시 해피나 리얼도 이런느낌일까?' 하고 본 키보드가 삼성 K652VL.. 요건 어떤가요??
생각보다 평이 좋더군요.. 이게 리얼이나 해피랑 조금이나마 비슷한 키감일까요??
말랑말랑 하던데 ㅎㅎㅎ...
아..........몰라..!.. 말도 안데는 키보드에 관심가져서...저 꼭 마약중독된거 같아요....
그냥 모를때로 돌아가고싶기도 하고........한달사이 20마원정도가 키보드, 악세사리및 복구비용으로 나갔어요...
어딘가 하소연하고싶었답니다.. 제가 너무 한심하고.. ㅠㅠ ....................
휴.. 좋은밤 되시고...
아버지말씀이 생각나네요 '기계는 뭐니해도 오리지날이 최고다.' ...
키매냐 입문후 첨글..
이전 댓글 13
지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초보끼리 잘해보아요^^/ 키캡은 이색사출이나 승화를 사용하면 오래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자.. 다음은 커스텀세계로 궈궈씨잉~
글보고 미친듯이 웃은건 저뿐?사포질 하고 이건 더이상 키캡이 아니다 에서 빵 터졌습니다.남의 불행을보고 고소해서 웃은것이 아니라 말을 너무 재미나게 쓰셨어여....^-^;;;한심할 정도는 아니구여....다 격는 현상입니다...하지만 먼저 해야할일은 직장을 구하시길 권해드립니다...먼저 해야할일은 그거일듯.....조금만 참으시면 됩니다...^-^
처음 쓰는 글인데 너무 재밌게 쓰셨습니다ㅅ.ㅅ초반부터 많은 경험 하셨네요.긴 글 하나로 지루하지 않았어요ㅋ저도 지금 졸업반인데 직장은 직장, 키보드는 키보드.. 라고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ㅋ내일 면접인데 이렇게 키매냐에서 놀고 있다는..;;;
저도 입문한지 얼마 안됐는데....마제 리니어를 이곳에서 처음 구입해서 사용하다..스카페이스님에게 4101 분양받고..JAVA님께.. 리얼 91ubk 를 분양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이 모든게 ㅡㅡ;; 1달 사이에 일어 났습니다.그러나 절대 후회는 안하고 있네요 ㅎㅎ
우와~~ 엄청 단시간에 빠져드셧군요~
전 친구가 집에 남아돈다고 덥썩 넘겨준 마제텐키 갈축을 사용 했습니다.지금 해피 까지 왔고지금 리얼 87랑 이벤 86을 장터 매복 하고 있는데.해피 아우.. 키감이 아주 그냥.. 멋집니다 멋져..타자 치는 재미가 너무 나게 쏠쏠 합니다.갈축도 써보세요 가장 무난하실꺼에요 ^^
저도 빵 터졌습니다.단계별로 사진 올려주셨으면...(풋~)웰컴 투 헬입니다. -_-
첫경험을 거하게 하셨군요.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거...좋은 직장 구하시고 어서 빨리 지옥으로 달려오세욧~~
재미있는 분이군요.저는 입문한지 2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손이 떨려서 사포질이나 색칠은 생각도 못 하고 있는데,대단하십니다. ^^글 잘 봤습니다. 필요한 키캡 꼭 찾게되시길 바랍니다.
지옥문을 두드리셨군요ㅎㅎㅎ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네임펜이 문제였군요...그뒤로 점점 악화되는 키캡 ㅜㅜ키매냐에 오신거 환영합니다.같은 초보끼리 잘지내보아요^^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원래 이 바닥이 한번 빠지면 못 헤어나오지요!조절하는 수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너무 비관마시고, 생업을 구하시는데 지장이 없는 선에서 재미나게 활동하세요!(생업에 지장을 끼치며 장터링도 안하면서 장터만 기웃기웃하는 1인!)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했네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만큼 이제는 손에 맞는 키보드 하나 구해서재미를 느끼시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