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3년 전인가 이곳에 가입을 하고 ...
아. 물론 그전에 키보드란 놈에 가치를 느껴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가입을 했군요.
암튼 깨작깨작 눈팅정도 하면서 당시 20만원대,, 아마 리얼이었던것 같습니다. 20만원대 키보드가 있따는 사실에 헉`하며
이건 아니잖아 하면서 발길을 돌린 뒤로 몇 년간 이곳을 처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미 저는 거의 20여대의 키보드를 바꿈질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팔고, 사고팔고, 대략 멤브레인급들이었습니다. 왜냐 비싸봐야 5만원 아래들이었으니까요.
당시 저는 5만원 이상은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멤브에서 좋은것을 찾자.. 뭐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은 LGK던가 보급형 키보드로 시작해서 세진키보드(1082정도?), 키트로닉스 정도네요. 기타 중국 현지에서 쓰는 것까지 자잘한것들도 주고 받았습니다. 쓰레기같은것도 있었고 생전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키트로닉스는 타건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마존에 5대를 구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 관리를 잘 못하다보니. 그때 키보드들 어디에 쳐박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집안을 한번 뒤집으면 이것저것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말미에 팬타그래프의 짜각짜각 하는 맛이 좋아 정착하고 그럭저럭 살아왔습니다.
아.. 왠사설이 이리 길단 말이냐.
시간이 좀 흘러 그제 마제텐키를 들여놓고 요놈참.. 하면서 뿌듯한 맘에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찰라....
자. 그제로 돌아가 봅시다.
아, 그그제로 돌아가겠습니다. 이틀에 걸쳐 왠 키보드 뽐뿌가 들렸는지 몇년간 잊고 살았는데. 손끝이 근질근질하는 것이 신경계를 타고 뒷골이 짜릿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고 아무일도 할 수 없더란 겁니다. 꼬박 2일동안 일을 못했습니다. 그그제 저녁 사무실에 남아 세계최강 키보드 동호회 키보드매니아를 새벽 3시까지 뒤적 거렸습니다. 갑자기 발동은 걸렸는데 뭘사야 할지 뭘원하는지도 모르겠더란 말입니다. 키매하고 레오폴드, 아이오매니아, 옥션 등지를 밤새 허둥지둥 돌아 다녔습니다.
왜 허둥지둥했냐면요. 더이상 이러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몇일 동안 요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아직도 윤곽이 잡히지 않더란 말입니다. 얼른.. 이 모든걸 끝내자. 여기까지다. 내일 부터는 정상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명감? 절박함? 뭐뭐, 그런거 때문이었죠.
새벽 세 시.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몇가지로 압축해서 메모지에 적고는 집에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시내쪽 일을 마치고 용산으로 직행, 레오폴드 사무실로 갔습니다. 궁금했던 손맛..... 쳐봐도 잘 모르겠더이다. 뭐 리얼 시리즈 쫙깔려있고 마제, 해피, 등등 정말 황홀했습니다. 근데도 더욱 헷갈리기만 하는 것입니다. 도착한시간이 11시 남짓,... 식사시간에 걸려 폐를 끼치지 싶었고, 난 정말 금방 . 아 이거다 하고 선택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만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도 많은 것입니다. 막상 십수만원을 내고 사려고 하니 어디 하나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으면 망설여 지고. 아웅 결국 마제텐키를 들고 온것입니다. 사실 긴가민가하면서 들고 왔습니다. 새벽, 사무실에서 적어왔던 후보 중에 하나지만 정말로 긴가민가 하면서왔습니다.
이거 내가 지금 나를 설득하고 있는 건가? 이거 좋다. 손맛 죽이고 작고 예쁘고 간지도 줄줄.....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 아직도 헷갈립니다. 뭔가 저 아래에서 뿌듯한 기운이 솓는것 같기도하고 뭔가 아쉽기도 하고 그런것?
자, 저는 이 모든것을 끝내려고 했습니다. 달랑 2일간이었지만 이 고통을 빨리 끝내기 위해 지르고 말자하는 심정으로 질렀고 새로운 생활로 돌아오려고 습니다. 하하하. 하하하.
그 후로 지금까지 장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틈틈히 하고 있지만 빠져나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매냐 즐겨찾기 연결에 등록해서 윈도에서 젤 잘보이는 곳에 배치 해놓고... 하하하...하하하
장터 전쟁에 돌입합니다.
이 모든 걸 끝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