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유감

어제 여기 회원님으로부터 타잎나우를 양도받기 위해 안산 한양대 역으로 갔었습니다. 참으로 긴 여행이데요. 강남 삼성동에서 부터요. 저녁 7시 반이 약속시간이라 불이나케 가긴 했는 데 좀 늦었습니다. 아마도 7시 40 분 경 도착했던것 같습니다. 내리자 마자 역사위로 올라가 나가서 회원님께 전화할려고 공중전화를 찾았는 데, 역사 구내에 딱하나 있는 공중전화를 어떤 분이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역사 밖으로 나가서 찾아 보았는 데, 아마도 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하나 있겠지 싶었죠. 아니더군요. 어제 저녁에도 참 더웠는데, 한대역 반대 켠 번화가를 30분이나 헤메고 돌아다녔는 데 공중전화가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걷다 지쳐서 근처의 구멍가게 아저씨에게 전화 좀 쓰자고 했더니 건너편의 모닝글로리 앞에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없었습니다. 참 엄청 지치더군요. 번화가 한바퀴를 돌고나서 안되겠다 싶어 역사 구내로 다시 올라갔죠. 전화해서 회원님 만나 타입나우 무사히 인수하고 한대역을 떠나면서 참으로 우리 나라 못쓰겠다 싶더군요. 도대체 문명이 꺼꾸로 발전하는 것같아서요.

세계에서 디지탈 문명이 발달한 나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나라가 도대체 길가에 시민의 편의를 위해 공중전화 한대 운영을 못하다니요.(공중전화는 디지탈이 아닌가요?) 그게 아무리 적자가 나고 밴달리즘으로 부숴지고 도난당한다 해도 시민의 편의를 위해 공중전화 한 대는 운영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보다 낮고 튼튼한 공중전화를 만드어 운영하는 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지 모르겠더군요. 기차역으로 되돌아 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고 있는 핸드폰만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핸드폰이 길가에 지천으로 있는 데 반해 공중전화는 하나도 찾을 수 없다는 게 정말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아이러니 인지요. 핸드폰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만 쓰는 핸드폰은 악한 물건이고 우리 모두 같이 쓰는 공중전화는 선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핸드폰이 없는 이유는 한국에 임시 방문중이기 때문인데, 한국통신에서 핸드폰이 없는 네가 잘못이라고 한다면, 저는 우리 국회가 입법을 해서라도 한국통신이 각 지역에 최소 몇 대이상의 공중전화를 운영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라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전 댓글 5
스위 2005-07-19 16:09
공중전화 설치수도 그렇지만, 요즘은 확실히 관리도 좀 잘안하는 편이지요. 일단 사용하는 사람수가 확실히 적긴하지만.... KT쪽 일이라 한마디 욕하고 갑니다. @#$******!!
NiLs 2005-07-19 16:51
밖에서 핸드폰 배터리 다 떨어지면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나마 전화기를 찾으면 동전전화기에서 신용카드로도 통화가 되니 다행이긴한데.. 아예 안보이면..흐..
김한음 2005-07-19 17:24
요즘 진짜 공중전화가 없어서 ㅜㅜ... 폰없는 사람은 전화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식섭이 2005-07-20 02:11
저도 핸드폰 A/S맡겼을 때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공중전화가 왜 줄어든지는 잘 모르겠씁니다만..(삐삐시절에 정말 많았는데~) 아쉬운 현실이군요!
MyKBD 2005-07-20 02:27
공중전화가 디지탈 산업단지에서도 정말 찾기 힘듭니다. 이전에 회사 다닐 때 명색이 디지탈 산업단지(옛날 구로공단) 라 그런지 아나로그 전화는 아예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더군요. 물어봐도 아는 사람도 없고 우주인 및 외국인 (제가 동남아 계열이라..쩝..) 취급을 하더군요.
← 자유게시판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