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상담]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지금 시간 2시 30분...
잘때가 지나도 훨씬 지난 시간입니다.
침대에 누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되려 정신이 말짱해지는 것이
일찍 자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소주라는 최고의 수면제를 사용해볼까 했지만,
지금 환자 상태가 일주일 동안의 음주가무로 인해 지독시리 약화된 관계로.. --;; )

이곳 선배님들의 인생상담을 받고자 글 올립니다.
(질/답 게시판에 올릴 성격의 글은 전혀 아니라...)

지난 7년 동안 제가 살아왔던 이유 중에 가장 큰 원인이자,
앞으로도 여전히 제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프로포즈를 받아버렸습니다... --;;

꿈만 같던 일이라 좋긴 한데, 현실을 생각하니 다시 막막해 지는군요.
내년이면 대학원 갈지도 모르는 막막한 미래에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경남 김해, 가야할 곳은 서울
제나이 27. 아직 재산이라 불릴만큼 무언가를 쌓아 놓지도 못했는데...
괜한 인생 하나 망치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살살 됩니다.

저보다 훨씬 오랜 인생을 살아오시며, 갑절 이상의 기쁨과 그만큼의 슬픔을
겪어보신 이곳 선배님들께 인생 후배로써 조언을 구합니다.

부모님께는 과연 어떻게 허락을 받아낼 것인가.
그리고 다음주에 처갓집에는 과연 어케 가야 하는 것인가...
과연 잘한 짓인가....

감사합니다. ^^;;
이전 댓글 17
식섭이 2005-08-11 03:07
저와 동갑이시군요!!!! 인생선배가 아닌 동기로서 할 수 있는 건 응원뿐인 듯 싶습니다. 힘내십시요!!!!! 차주현님 화이팅입니다.
차주현 2005-08-11 03:43
식섭이님// 감사합니다. 가만 있음 너무 지루할거 같아서 이시간에 회사출근했지요. 동네 개들이 어찌나 반기던지.... --;;
cryo 2005-08-11 04:00
불행도 함께 행복도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라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앞만 보고 뛰어가세요.
대윤 2005-08-11 08:22
좋은 동반자와 함께라면 먼 길이 없다죠...어려울 때는 힘을 주고, 잘 풀릴 때는 흥분을 식혀주는, 필요하면 광대가 되서 웃음 주고... 중요한 것은 상대지요...상황, 타이밍은 세근입니다... 장량이 유방에게 말했지요...대사를 이룸에 세근을 돌보지 않는다고... 긍정적인 마음으로(어려움을 작게 보는 큰 마음) 잘 풀어 가세요...화이팅!!!
digipen 2005-08-11 09:14
10년전 차주현님 나이에 그와 같은 고민을 했었더라면, 제 인생이 그만큼 빨리 성숙해졌으리라 생각 합니다. 오히려 그 부담과 의무가 자신을 채찍질하는, 좀더 현실성 있는 삶을 살게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생각 없이 살다가 이제서야 차주현님과 같은 고민으로 부랴부랴 일해서 돈버느라 몸과 정신이 혹사중 이네요^^ 저도 조금 더 벌어야 장가 갈 수 있지만, 나를 믿고 인생을 같이하려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재산이지요?
블랙센스 2005-08-11 09:40
무엇인가 이루어 놓고 시작할려면 늦습니다. 빨리 시작해서 같이 이루시기 바랍니다. 생각에는 힘들어도 막상 닥치면 해내는것이 사람입니다.
MyKBD 2005-08-11 09:55
어디 세상 혼자 사나요? 대충 주위에서 왕따 안 당할 정도면 그런대로 살만큼은 돌아 갑니다. 대신 조금 잘 살려믄 뭔가 튀는 하나가 있어야 됩니다. 글고 주위에 돈 잘벌고 하는 친구들 보니 공부 잘 했던 친구들 거의 없다는...그래서 하나를 잘 하다보니 그게 확장에 확장을 해서리...사과밭은 돈 버는 비결이 잇다느 ㄴ...뭰 소리여...ㅋㅋㅋㅋ 화이팅팅구리...!!!!
키라 2005-08-11 10:19
프로포즈를 하신게 아니고 받으셨군요...^^ 전 프로포즈 안했다고 항상 구박받습니다... 그나저나 모든 걸 준비하고서 시작하려면 항상 늦는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그 때가되서 되돌아보면 다 준비하지 못한것같고... 처음은 항상 모자라다 싶은 정도로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두분이서 힘을 모아 해쳐나갈 부분이겠죠.... 키보드를 시작할 때처럼... 부족하지만 일단 시작해보세요.....
에헴! 2005-08-11 10:29
전 아직 인생 선배는 아니지만, 모든걸 준비하고 시작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은거 같습니다. 친구 말대로 "될놈은 되기"때문에, 이 때다 싶을 때에 승부수를 띄우고 앞을 향해 달려가심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그 때를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만.. ^^
최운길 2005-08-11 10:44
일단 이 인생은 혼자서 살기는 좀 힘이 듭니다.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옆에 누가 없어서 잘 살 수 있는 데, 나이가 먹으면 특히 40이 넘으면 혼자 사는 게 좀 어렵워 집니다. 그러니까 같이 살 사람은 어차피 필요합ㄴㅣㄷ. 그담에 같이 살 사람이 누구냐 인데, 쉽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 하나도 틀린게 없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이지요. 누구랑 같이 사는 데 돈은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그보다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뭐 일은 하고 계시니까 문제는 없구요, 같이 살면서 돈은 모으면서 살면 되겠지요. 자식 이기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쉽게 승락하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고 이정도로 고민하고 있는 아들과 사위라면 믿을 만 하실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은 별거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며, 늙게 되고, 병들어, 죽는 거는 누구나 겪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현재 이곳에서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얼핏 많은 행복이 돈과 물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같지만 근원적인 행복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결정됩니다. 혼자서 도를 닦으면 기도를 하는 중이나 신부가 아닌이상, 우리는 늘 주변사람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내가 행복하면 그들도 행복하게 되죠. 뭐 중들도 사실 나아닌 타의 영향을 받기는 하죠. 끊임없는 구도로 나와 타를 소멸해서 해탈의 경지로 나아가는게 목표이니까요. 고뇌와 번민은 나와 타에 대한 인식에서 온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보통사람인 우리들은 반대로 나와 타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인식으로 인정하며 서로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그러한 노력의 주체는 반드시 나이어야 합니다. 내 마음은 어느정도 다잡을 수 있으나 상대의 그것은 잡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부부간에도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아내가 행복해야 하고 곧 아내의 행복은 나에의해 영향받으므로(가져오는 월급봉투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내가 기뻐할 수 있게 잘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도 행복해지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질 수 있을 겁니다. 말이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두들겨 보았습니다. 아이비엠 M 으로 쓰고 있는 데 지난번 양도받은 타입나우가 저를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같습니다. 마제스터치와 흑축에 욕심을 내고있는 데 돈이 없어서... 충전중입니다.
initial D 2005-08-11 10:56
혹시 속도위반을? ^^;; 모든걸 준비하고 시작하면 편안하긴 하지만 재미없을꺼 같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둘이서 같이 이겨낼때.. 사랑도 완성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랑..허허...
차주현 2005-08-11 11:05
cryo님, 대윤님, digipen님, 블랙센스님, 내키보드님, 키가님, 에헴!님, 최운길님, 두문자 D님 // 친절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전에 부산 본가에 전화로 말씀드렸더니 역시나 아직은 이른때가 아닌가 하는 대답을 하시더군요. 다행히 결혼 자체는 쉽게 허락하셨습니다. 어쩌겠어요. 세네카가 말했나요? "때에 이르러 망설임없이 내딛는다."
Calm1004 2005-08-11 12:05
우울한 프로포즈... ^^;.. 저보다 더 멋없게 프로포즈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차주현님.. ^^ 뭐 이미 마음은 정하신 거 같으네요. 앞날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보시면 좋겠네요. 안 좋은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런데..여성 회원분? 어째든 그냥 축하 먼저 강제로 드려봅니다.
커피우유 2005-08-11 12:25
7년 간이면, 20살에 만나서 결혼까지... 멋지네요. 축하드립니다. 제가 제일루 부러워하는 케이스네요.
훈테크 2005-08-11 15:02
음.. 저도 19살에 만나서 26에 결혼하기까지 힘든일이 만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고 무지함이 가장 큰힘이었습니다 답이란 없지요 그냥 자산에 인생이 휘회되지 안도록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저는 와이프가 옆에 있었기에 이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차주현님 최고에 영양제며 평생 도와주며 나에 부족함을 보충해주고 감싸주는 그런사람과 함께라면 무서울것이 없을것입니다 자신에 미래를 같이 만들어 가세요 이제는 하나가아니고 둘입니다 지금에 자신보다 미래에 나를 생각하세요
쫑이리 2005-08-11 19:55
돈 없을 때 결혼하셔야, 결혼비용도 줄고, 주거비용도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한쪽이 너무 갖춰져 있으면, 이래저래 갖춰야 할 게 점점 많아지죠) 특히 집은 되도록 대출 받지 마시고, 조그맣게 시작하셔야 빨리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빨리 결혼하셔서 조그맣게 시작하시는게 시는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처갓집엔 양복입고, 적당한 선물 하나 사들고 가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 그냥 외부 식당에서 처음 장인, 장모님을 뵈었습니다.이상은 결혼3년차 초보 유부남.
wang701 2005-08-11 22:42
저랑 1년 차이신데... 얼렁얼렁 하세요. 애기낳고 그러면 더 즐거운일들이 가득하답니다. ^^; 영림&재원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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