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사용한 만큼 수명이 단축되는 것은 기계식이나 정전압방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해피2나 리얼포스는 기계식보다 두배 이상 비싼 제품이다보니 수명이 다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커서
그런 마음을 토로하는 글들을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견해로는 해피프로2나 리얼포스는 몇 년을 사용했든(사용자마다 편차가 있겠습니다)
그동안 누린 즐거움으로 충분히 소비가치가 있는 제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되어도 1년 된 것 같은 해피라면 금상첨화겠지만, 토프레도 장사를 해야하니까요.^^
저도 2005년에 해피프로2 먹무각을 펀샵에서 구입해서 오랬동안 해피하게 잘 쓰다가
리얼이 궁금해서 리얼 스탠다드마저 들이게 되었고...
원래 무슨 물건이든 애지중지하면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얌전하게 쓰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키감 변화도 별로 없는 양호한 상태의 해피와 리얼을 모두 양도하고 (한 5년 사용했습니다)
기계식의 즐거움을 누리다가 다시 정전압방식이 그리워져서 리얼균등87을 들였고
지난 겨울 어느 추운 날에는 해피가 그리워져서 해피프로2 백각을 신품으로 들였습니다.
자꾸 들락달락 거리게 되더군요.^^
해피프로2를 러버돔의 성질이 변할 때까지 오래 쓰게 될지
아니면 내일이라도 당장 어떤 변덕을 부릴지는 스스로도 확언하기가 어려습니다.
아직 못 써본 키보드들이 마음 한 구석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키보드는 나중에 변질 될 것을 근심해서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언제든 찾아올 바꿈질병이 도질 때까지는 즐기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