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편도선염...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나태하고 방만하게 관리한 온 몸의 살들이 '이런 날씨에 방구석에서 WoW나 하고 있으니 그런거다!' 라고 외치길래 회사에 슬금슬금 출근했다가 누군가의 소환을 받아서 운동을 하러 갔었죠.

GOP에서 무릎을 버려놔서 차마 쓰레드밀은 못 뛰고,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라는 카피로 유명한 스텝퍼를 30분 가량 달려주시고, 오랜만에 평행봉을 좀 했는데...
(스텝퍼를 달리면서 손을 떼고 다리힘으로만 달렸더니 운동이 아주 지대로; 30분만에 runner's high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체력이 고갈되어 편도선염이 발병했습니다. orz....



이틀동안 음식다운 음식을 못 먹었더니 허리가 2인치 가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고요. (viva!)

오랜만에 옷태가 살아나는 아름다운 경험을 하면서 '1년에 2회, 1회에 4일 정도는 아픈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생각을 글로 적고 보니 막장이네요..)


도무지 밥은 씹어서 삼킬 엄두가 나질 않아서 어제 퇴근길에 슬금슬금 키보드 거래를 하고 집 앞 슈퍼에서 닭을 사다가 닭죽을 만들고 있으려니 어쩐지 처량했지만 일단 먹고 살아야 하겠기에 꿋꿋하게 조리해서 아침에 먹었더니, 오노 닭비린내 -_-;

덕분에 배가 고픈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식욕은 사라져서 '내친김에 스텝퍼를 달리고, 마의 29인치의 벽을 넘어볼까!' 하는 오기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랬다가는 120% 확률로 입원하겠죠? -_-?)


회원님들 간절기에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_~
이전 댓글 4
wang701 2007-04-24 11:12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digipen 2007-04-24 11:27
그냥 병원가서 편도선 적출해버리세요^^
살바토레 2007-04-24 12:25
빠른 쾌유 바랍니다 이런글 적으면 안되겠지만 ;; 집 앞 슈퍼에서 닭을 사다가 닭죽을 만들고 있으려니 어쩐지 처량했지만 일단 먹고 살아야 하겠기에 꿋꿋하게 조리해서 아침에 먹었더니, 오노 닭비린내 -_-; (한참 웃었습니다 ^^;;)
이바구 2007-04-24 12:52
저는 닭분장의 오노 선수가 냄새풍기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ㅠ_ㅜ 제때 제때 끼니 안챙겨드신 게 분명하군요.. 사실 그것조차도 쉽지않은 분들이 많은 게 현실이긴 합니다만..그래도 잘 챙겨드시라고 밖엔 달리 드릴 말씀이 없군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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