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야 합니다. -_- (상상하시면 19금)

이번에 아프고 나서 정신이 몽롱합니다.

이제는 아무런 증상도 없습니다.

그냥 머~~~엉 할 뿐입니다.

그런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주 X랄 맞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흠...
때는 월요일입니다.
회사에는 아파서 못 간다고 전화하고서는 누워있다가
죽음의 그림자가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ㄱㄱ~~
병이 기존의 병과는 완전 틀렸기에 동네에서 제일 큰 병원을 찾았습니다. (준... 종합병원?)
3일 면도도 안하고 머리도 안 감은 상태로 의사와의 대면했습니다.

의사 : 증세가 어떠세요?
악바리 : 이러쿵 저러쿵 죽겠습니다. ㅠㅠ
의사 : (컴터쪽으로 몸을 돌리고... 투닥투닥..)
키보드는 IBM Preffered 인듯..(그 상황에도 키보드를 보다니...)

아무튼 뭔가를 투닥투닥 치더군요.
그리고 계속 페이지를 넘기면서 뭔가를 찾는 듯 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제 병세로 검색을 한게 아닌가 합니다. -_-
검색.. 내가 네이버에 물어보고 말껄..

어쨌든 제가 물었습니다.
악바리 : 제 병이 뭐죠?
의사 : 장염 아니면 위염 아니면 몸살이죠.
악바리 : .... (잠시 침묵)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죠?
의사 : 주사 맞고 처방전으로 약 지어 드세요. (열심히 화면의 내용을 처방전에 받아 적는 중)
악바리 : ... (또 침묵) 입원해야 하나요? (당시 많이 아팠습니다)
의사 : 그러시던가요.
악바리 : .... (말 많은 제가 또 침묵) 그냥 갈래요.

제가 아팠으니 그냥 나왔습니다. 우리 가족이 아팠으면 의사 목을 따....흠.. 여기까지만.

어쨌든 주사는 링거를 맞았습니다.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링거 맞는 것도 힘들더군요. 바깥은 굉장히 시끄럽기도 하고요.
다행히 커텐이 쳐져 있어서 안심하고 한숨 자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어떤 남자가 커텐을 젖히고 들어오더군요.
뭔가 하고 바라보는대, 그 좁은 공간에서 바지를 내리더군요.
내가 이런 몰골에도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다니, 흐믓한 생각을 ... 꺄악!! 이게 아니잖아!!

죽음을 각오하고 저 놈과 붙을려고 했는데
밖에서 간호사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간호사 : 윗도리를 잡아주세요.

상황은 이랬습니다.
제가 누워서 링거를 맞고 있는 곳에 그 남자를 밀어넣고 엉덩이 주사를 맞게 한 겁니다.
간호사는 커텐옆에서 주사를 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긍게 그 엉덩이 주사맞으시는 분은 제 배를 향해 엎드려 바지를 내리고 있고,
저는 누워있고 간호사는 그 남자분 뒤에서 주사를 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들이 죽을라고 !!!

정말정말...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실겁니다. ㅠㅠ

그 남자가 나가고 암만 아파 죽어도 여기서는 안 죽겠다는 생각으로
링거 뽑으라고 얘기했습니다.
약까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저 링거 다 맞으면 바보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사, 간호사가 와서 다 맞고 가시라고 만류하더군요.
뒤집어 엎어버릴려다가 어지러워서 그냥 집으로 ㄱㄱ 했습니다.

아... 아프면 정말.. 서럽습니다.

안 아프려고 노력합시다.

덧글 : 다시는 안 아플겁니다. 다시는...
아파도 병원 안 갑니다. 다시는...
병원에 가도 그 병원에는 다시는 안 갑니다. 다시는... ㅠㅠ
잊지 않겠다. -.ㅡ++
이전 댓글 17
CHANY 2007-05-30 12:44
ㅎㅎㅎㅎㅎ 무슨 시트콤같습니다~ 그나저나 아프지 마십쇼~!
한사람만사랑하기 2007-05-30 12:53
상황이 므흣하군요 ㅎㅎ 그나저나 아프면 서럽습니다 ㅠ
꾸락 2007-05-30 13:03
의료기관이 저런 행태를 취하다니.....늘 건강하세요!~~
괴수군 2007-05-30 13:04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아픈것도 서러운데, 그런 황당 시츄에이션까지... 얼렁 쾌차 하세요~
km_love 2007-05-30 13:15
지금도 아프시면...큰병원 가서 피검사라던가 한번 해보세요.. 제 친구가 결핵에 걸렸었는데...집근처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약간 변형된 형태인것도 있고 엑스레이 노후화로 병 진단하는데만 일주일정도 걸렸답니다... 심한 감기인줄 알았다가 고생좀 했다죠...
Sortie 2007-05-30 13:18
이것 아니면 저것...아니면 몸살? 그런데 처방에 약에 링거...-_-;;;
Shinken 2007-05-30 13:20
이건 병원도 아니고 시트콤 셋트장도 아녀...이건 병원도 아니고 시트콤 셋트장도 아녀... 하여간 프로의식 없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 ^^x 몸관리 맘관리 잘하시길... ^-^)b~~
intropapa 2007-05-30 14:05
참..거시기한 상황이였군요...악바리님 건강하세요.
그림자 2007-05-30 14:08
그래도 둘이 손 꼭 잡고, 한 침대 같이 안 쓴것만 해도 다행이라 해야 하나... 쿨럭... ㅡㅡ;
vintagelsa 2007-05-30 14:10
저번에 뭐 보냈을 때 은평구(?)에 사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동네 종합병원이 그렇군요. 빨리 나으시고 몸 만드신 다음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그 병원 습격하세요!!
phai 2007-05-30 14:14
전 병원에 맨날갑니다...직업이라 어쩔수 없습니다. ㅠㅠ 항상건강하시기를.. 지금도 거래처 병원에서 잠깐 접속한겁니다.^^;;;
ZeroCool™ 2007-05-30 14:34
완전 시트콤 대본감 인데요 +_+ 낄
헬로월드 2007-05-30 16:05
키보드 리플을 달 자리는 아닙니다만.. ^^; IBM Pre...머시기 그거 엄청 많더라구요. 관공서에도 있고, 우체국에도 있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eBay에도 많고 일옥에도 많고... lenovo가 엄청나게 찍어냈나 봅니다. 쾌차하세요.. ^^
잠수 2007-05-30 16:13
거시기 하네요~~~ -0-
악바리 2007-05-30 16:24
그 상황에서도... "아범 키보드 키감이 어땠더라".. 라고 생각하는 저는.. ㅠㅠ
최강으뜸검독수리 2007-05-31 01:02
헐...참 이상한 병원이군요...쩝;;;
wang701 2007-05-31 08:31
저는 항상 따뜻한 침상에서 잘 자고 회복되어서 나온기억만 있어서리.. 쿨럭.. 거시기하군요. -.-;
← 자유게시판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