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입장에서 해석해 보면...

인간이란 참 잔인한것 같습니다. 소라 할지라도 먹거리가 아니라

분명 생명일지언데 필요영양소가 육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참 잔혹한것 같습니다.

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안타깝더군요.

얼룩소 아빠 : "큰일이야. 몇달 전에 런던으로 갔던 작게얼룩이 말야."

얼룩소 엄마 : "아우.. 그래유.. 작게얼룩이씨 못본지도 오래되었네유.. 작게얼룩이씨가 우리
               피둥피둥이를 참 이뻐했었쥬.."

얼룩소 아빠 : "열흘전에 죽었다 하더군."

얼룩소 엄마 : "아니.? 왜유.? 작게얼룩이씨는 이제 19개월밖에 안되었는디유.?"

얼룩소 아빠 : "하필 이사 간 곳에 어떤 늙은소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하더구만.. 그래서 근처
               소들은 인간들이 죽여버렸데.."

얼룩소 엄마 : "흑흑... 그런 일이 있었구만유..."

얼룩소 아빠 : "여보 슬픈일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들도 남의 생각할 때가 아냐."

얼룩소 엄마 : "왜유.?"

얼룩소 아빠 : "하이구.. 하여간.. 당신은 하늘이 내린 축복의 건망증이야. 자네 이제 나이가
               몇개월이야.?"

얼룩소 엄마 : "이제 25개월이쥬.."

얼룩소 아빠 : "그래.. 자네나 나나 축복받은 소들이지.. 아직 죽지 않았으니까... 헌데 앞으로
               인간들이 좀더 체계적으로 우리들을 20개월이 되기전에 죽인다는 소문이야.."

얼룩소 엄마 : "에그머니.. 어떡해유.."

얼룩소 아빠 : "어떡하긴 뭘 어떡해... 어쩔수 없는 거지.. 그것이 우리 소의 숙명 아니겠는가.?
               저기 인도라는 유토피아에서 태어났더라면 수명대로 살다가 갈수 있거늘...
               자네나 나나 박복한 우생 아니겠는가..?"

얼룩소 엄마 : "흑... 저야 뭐 이제라도 가면 가는거겠지만 우리 피둥피둥이는 워째유.."

얼룩소 아빠 : "피둥피둥이.... (눈물을 흘린다.) 그래.. 우리 죽는거야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피둥피둥이마저 인간들에게 사형집행일을 남긴거나 마찬가지니 이를 어째야 한단
               말인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죄인이구려..."

얼룩소 엄마 : "다음에 태어나거든 인도에 태어나길... 그렇지 않으면 소로 태어나지는 말도록
               기도해야거쓔.."

얼룩소 아빠 : "그래...자네의 기도가 꼭 염원을 이루길 바라네.. 그리고 나는 잠시 다른 소들과
               회의가 있으니 기다리지 말라고... 조만간 자리이동이 있다하니 자네와 내가 떨
               어져 지낸다 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오래 기다리지 마.."

얼룩소 엄마 : "아무럼요.. 소가 이별을 슬퍼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겠쥬.. 다른 축사에 가더라도
               절 잊지 말아주셔유.."


얼룩소 아빠는 엄마에게 가벼운 미소를 짓고는 밖으로 나섰다..
몇발자욱 걷던 얼룩소 아빠는 휘청거리곤 엉덩방아를 찧었다.

얼룩소 아빠 : "내 이럴줄 알았지.. 몸이 정상이 아닌것을 알았어... 후... 그 미친다는 병에 걸
               린겐가..? 아무렴 어때... 차라리 미쳐 모든 것을 잊는 것이 낫지.. 내 가족들이
               하나씩 고기가 되어가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그 길이 낫지...."

얼룩소 아빠는 자신이 죽게 되면 가족들 모두 그 길로 도륙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그렇다 하여 더 슬퍼할 이유는 없었다.  어차피 가족들 역시 몇개월 남기지 않은 목숨이니 온 몸이 찢겨져 인간들의 먹이가 되느니 땅에서나마 육신이라도 보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전 댓글 7
카프리옹 2008-05-08 17:00
소들 사이에서 이민 1순위로 손꼽히는 나라가 어딘지 아십니까? -->미국 왜?) 다른나라는 씨받이용으로 최소한의 마릿수만 살려 두지만 미국소는 비공식적인 식민지 한국이 있으므로 30개월 이상 되어도 신경 안쓴다네요
가브리엘 2008-05-08 17:01
불교신가요? 김치에도 수많은 생명이 있습니다.
호밀빵 2008-05-08 17:03
육식 증가로인해 야생동식물 -> 축산 돼지, 소 -> 인간의 순으로 에너지가 이동하고 있죠. 에너지 이동으로 보면 돼지나 소가 인간으로 변화하는 것인데... 때문에 야생동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죠..
호밀빵 2008-05-08 17:04
광우병은 그냥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자연스런 인과응보지요. 미국 욕할게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되돌아 봐야합니다.
패배코알라 2008-05-08 18:20
요샌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ㅠ_ㅠ
컨스탄틴 2008-05-08 19:03
저도 미국을 욕하려고 쓴 글이 아니라 인간 자신을 돌아보자는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 사실 쓰다가 시간이 없어서 빨리 끝낸건데 결론 즈음에 육류를 섭취하기 위해 육류를 키우는 것이 오히려 많은 식물들을 소비하여 먹거리가 줄어들었다라는 말을 쓰고 싶었습니다.
vecton 2008-05-08 21:12
그러게요, 전세계적인 식량난도 따지고 보면 바이오 에너지 문제보다 육류소비 증가가 가장 큰 이유인것 같던데, 정말 육류소비를 줄여야 겠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고기를 너무 사랑해요~, 오늘도 어버이날이라고 소갈비 먹고 왔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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