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여자친구를 정리했습니다.

오늘이 무려 제 생일이더군요. 아침에 미역국을 보고서야 알아버린지라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릴때는 그렇게 나이 먹는게 신나고 어른이 된다는 기대감에 기뻤었는데, 이제는 왠지 죄스럽고

보다 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 마냥 신이 나진 않습니다.


환갑을 바라보시며 늙어가시는 부모님을 뵈고 있자니 때가 온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동시에, 오래 사귀지는 않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대했던 여자친구와 정리했습니다.

시작은 언제나 새롭고 호기심에 차있으면서, 끝은 왜 그러지 못할까요.

뭐라도 해줄 수 있다면서 의기양양했던 시작과 달리, 지금은 내가 왜 그때 그랬지라는 후회만 남습니다.

결혼상대로 판단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마음이 변한걸까요.


올해 연말도 홀로 게임을 하고 있을 제가 상상되는 그런 오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댓글 6
하늘처럼 2011-11-16 16:34
위추 드려요.. 살다보면 그런 날들이 있더라구요  
란비 2011-11-16 16:41
좋은 날에 안좋은 생각을 하세요 ㅎㅎ   Don't worry be happy
보드매냐 2011-11-16 19:42
음... 화려한 쏠로로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요즘 저와의 심리상태와 왠지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는군요...물론 지금은 현재 여친이 있지만... 왠지 정리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자주들더군요....용기내어 정리를 하신거 축하드리고.. 쏠로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래요...^^
유리짜앙 2011-11-17 02:53
힘내세요~
예린아빠 2011-11-17 12:19
인생의 동반자를 구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은거 같지만, 생각보다 쉬운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결혼 생각했던 여인들과 두 어번 헤어지고 어려운 시기 몇 년 보내고..내 자신도 좀 더 성숙하게 큰후에 와이프 만나서 평소 바라던 딸래미도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네요~ 이번 일이 좀 더 성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기운차게 일어나세요~!
PICO 2011-11-18 19:26
짠한 글이네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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