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려 제 생일이더군요. 아침에 미역국을 보고서야 알아버린지라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릴때는 그렇게 나이 먹는게 신나고 어른이 된다는 기대감에 기뻤었는데, 이제는 왠지 죄스럽고
보다 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 마냥 신이 나진 않습니다.
환갑을 바라보시며 늙어가시는 부모님을 뵈고 있자니 때가 온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동시에, 오래 사귀지는 않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대했던 여자친구와 정리했습니다.
시작은 언제나 새롭고 호기심에 차있으면서, 끝은 왜 그러지 못할까요.
뭐라도 해줄 수 있다면서 의기양양했던 시작과 달리, 지금은 내가 왜 그때 그랬지라는 후회만 남습니다.
결혼상대로 판단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마음이 변한걸까요.
올해 연말도 홀로 게임을 하고 있을 제가 상상되는 그런 오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