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자하니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바람이 분 연유 중 하나에는 FPS 게임을 하면서 미묘한 동시 입력의 타이밍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키보드 광고에 보면 게임 유저 층을 판매 대상에 넣기 위해 N키 롤 오버에 대한 사항이 나오는데요, 사실 저는 게임을 그다지 많이 하지도 않고, 타속이 1000타를 넘나드는 광속타를 자랑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리 큰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기실 USB 6+1이라거나 PS/2로 결속 시 무한 가능이라던가 하는 이야기는 아무런 감흥도 불러오지 못했지요.
그러다가 사무실 공용 컴퓨터에 사용하려고 자비로 주옥션을 한 대 들여 놓았습니다(제 개인 컴퓨터에는 Poker X를 물려 놓았지만).
사무실 직원들이 언제부터인가 마메를 하더군요. 계속 게임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고, 점심 시간에 식사 후에 하곤 하는데, 바로 이 때 N 키 롤 오버가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둘이서 동시에 게임을 하고 있어도 키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니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는 사실의 발견이었죠.
컴퓨터 앞에 적잖이 나이를 먹은 사내 둘이 항공모함 같은 주옥션에 나란히 키를 올리고 대전액션 게임이라던가, 2인용 슈팅 게임이라던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아, 주옥션 들여 놓기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