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우리술대축제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우리술대축제'라는 행사장을 다녀왔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평화의 공원에서 하더군요. 금요일부터 주말 동안 행사를 한 것 같은데, 시간 관계상 일요일에 막을 내리기 전에 잠깐 들렀다 왔습니다.


일요일이고 날씨가 좋다 보니 가족 단위로도 많이 공원에 놀러 나오고 그러더군요. 공원 자체를 행사장으로 사용해서 입장료도 없고 해서 곳곳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나이 드신 분들과 뛰어 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자전차를 타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분들로 사람들은 꽤나 많았습니다.


참여한 업체는 역시나 막걸리 계열이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막걸리 이외에도 상용화 된 지방 토속주도 꽤 있었고, 술 빚는 과정을 전시해 두기도 해서 나름대로 볼 만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데에서는 시음이 제일 중요한 문제죠(...). 아무리 저도주인 막걸리라도 빈속에 한잔씩 들이키면 취하기 마련인데, 막걸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주도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30년 손맛 국밥집의 맛집 비결이 MSG였던 것 처럼, 많은 막걸리들의 맛의 비결은 아스파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디의 어느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만든 게 그렇게 맛이 있더라'라는 말도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뭐 결국 이런 건 본인이 먹어 봐야 아는 것이라는 게 이유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막걸리 양조장들의 틈바구니에서 볼 수 있는 그 외의 술들은 매력적이었지요. 한산 소곡주라던가 제주 고소리술이라던가 하는 증류주도 그렇고, 감귤 발효주 같은 것을 맛본 것도 수확이라 하겠습니다. 비싼 가격 덕분에 매장에서 늘 보기만 하고 맛을 보진 못하던 화요 같은 술을 마신 것도 그렇고요. 화요는 17도까지 도수를 낮췃는데, 애초에 얘들은 도수보다는 가격이 문제라서 좀 거시기 했습니다.


막걸리는 얼마전에 닭킹 님이 사진을 올리신 경주법주의 막걸리를 원채 화랑과 경주법주를 좋아하는 저로써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품질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경주법주 막걸리 외에 제가 아는 한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아스파탐을 넣지 않았던 막걸리인 느린마을 막걸리의 경우에는 보통 마트에서 사 먹었을 때와는 다른 산뜻한 맛을 보여서 놀랐고요. 역시 양조장에서 갓 나온 신선한 막걸리를 마시는 것만한 게 없는 듯 합니다.


한줄결론: 그냥 일요일에 공원 나가서 술 잘 먹고 놀다 왔습니다.


끗.

이전 댓글 7
icebug 2012-10-30 12:14
나를 데려갔어야지! ㅠ.ㅠ
맴맴... 2012-10-30 12:21
술은 못 마시지만 양조장에서 갓 나온 신선한 막걸리 맛이 궁금하네요ㅎ
사퓌 2012-10-30 12:27
술!!
글루미폐인 2012-10-30 12:56
 아하 아스파탐이 뭔지 궁금하네요
힘찬아빠 2012-10-30 13:37
인증샷 없어요?
RedZin™ 2012-10-30 14:18
소곡주를 이번에 추석에 먹어보았답니다 ^^ 본가에서 처가에서 둘다 다른 곳에서 양조된거라 소곡주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더라는 ㅋㅋㅋ 이번에 먹어보고 완전 반해버린 소곡주 ㅋㅋㅋ 강추 한번들 드셔보세요 부드러운 목넘김 아주 좋아요 부드럽고 ㅋㅋㅋ
듀나 2012-10-30 23:49
역시 술에는 절대 안빠지는구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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