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온 친구의 메일

2006년 가을쯤 이었습니다.

저녁에 집에오니 왠 전화번호 쪽지를 주더라구요.

어떤 사람이 친구라면서 갑자기 찾아와서 꼭좀 연락좀  달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고 하더군요.

쪽지에 적힌 이름은 "임재우"...?????

임재우 누구지 --- 근 20년만에 들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는 국민학교시절 우리옆집 살던 임재우...

매일 아침에 내 이름을 부르면서 학교가자 왜치던  임재우...

그렇게 4년을 매일같이 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가 국민학교 4학년때 갑자기 이사를 갔습니다.

부모님이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어느날 갑자기 헤어진 친구.

어릴때 생각을 하면 늘 생각이 나고 한번은 꼭 보고싶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전화를 하니 내일 미국으로 다시 들어간다고...

나를 꼭 만나고 출국하고 싶다고....그래서 늦은시간 만나서 쭈쭈바 빨던 아이들이 맥주를 마시면서 옛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친구 와이프도 같이 만나고...

그 친구는 중학교때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형하고 둘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이민사기를 당해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겨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군에 입대를 했다더군요.

그 시민권때문에...

서로 반가워서 늦게까지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고 그 친구는 우리 언제 다시보지 하면서 울먹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헤어질때 그친구가 이라크로 파병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미군으로 5년을 복무하고 전역후 군복무의 혜택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애틀에서 물리치료사로 열심히 살고있는데,

예비군 소집을 받았다고, 그리고 이라크로 파병을 간다고...

가기전에 한국을 한번 오고싶어서 온김에 저를 무척 찾았다고...

전 몸 건강히 살아오라는 말뿐이 달리 해줄것이 없었습니다.

걱정이 되었지요. 전쟁터에 친구가 간다는데...

그리고 서로 바빠서 그랬다는 핑계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얹그제 친구에게 갑자기 메일을  받았습니다.

예쁜 딸을 낳았다고...

 

고맙다 친구야...잘 지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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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오 2013-01-31 05:02
잘 지내고 있나보구만... 또.... 친구한테 뭘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듯.... ^^
GearsK™ 2013-01-31 05:46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친구분들이 있어서 든든하시겠습니다 : )
수바 2013-01-31 08:03
찡하네요 ^^ 사는 의미를 한번씩 돌아보게 하는 친구겠습니다..
지노다 2013-01-31 09:04
훈훈합니다. 좋은 친구 두셨네요.
리쿠/안사염 2013-01-31 09:16
뭐가 짠한 글이네요. 친구들 생각도 나고. 먹고 사느라 타지로 와서 불알친구들이 그립기도 하고.. 
돌쇠4 2013-01-31 09:46
많은 친구들이 생각나는군요.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촙오유저 2013-01-31 10:12
짠합니다 ^^..
돌아온하록선장 2013-01-31 10:27
이라크서 친구가 죽었다는걸로 생각했는데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다이어리 2013-01-31 11:06
맘이 짠하네요...오래도록 좋은 우정 나누시길요~
로드런너 2013-01-31 12:07
한평생 갈수 있는 친구를 만난것 같습니다...잘 지내세요.보왕삼매론의 6번째 구절에 이런말이 있습니다.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하셨느니라.
유리 2013-01-31 14:27
헐~~ 읽어 내려가는동안 제발제발 했는데 해피앤딩이군요 묘하게 가슴졸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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