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배필 애플 확장2를 접하고나서 매니아계를 떠났다가... 정말 오랫만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활동을 했었어요. 사실 닉도 기억이 안나고.. 아이디도 기억이 안나서 일단 다시 가입을 했습니다.

 

예전에 한참 들락거렸을때는 IBM 넷피니티 공구를 했을때였던거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꺼내쓰긴 하지만... 사실 그 가격에 비하면 생각보단 키감이 별로였어요. 디자인만 멋졌죠. 키캡 재질 내구성도 별로였고요...

 

키보드 매니아질을 시작하게 된 첫 계기는 아론키보드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렉스마크 계열 IBM들을 써보면서 기계식 키보드들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었고 그러다 아론키보드를 알게 되었죠...

 

이 회사 키보드들은 생각보다 내구성도 좋지 않고 그렇다보니 품질균일도도 떨어졌고, 애초에 키감 자체에도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키감을 개조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 매니아질의 시초가 된 것이죠. ㅋ

 

그러면서 체리와 알프스의 다양한 키들을 섭렵해 나가다... 드디어 제가 가장 원하는 클림감에 비슷한 키보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바로 애플 확장 2였습니다.

 

사실 애플 확장2의 키를 뜯어서 내부 부품들의 (철판? 격자?) 각도등을 조절해서 써봤지만 생각보다 균일하게 키감을 잡기도 힘들고 해서 결국 키개조는 포기했습니다. 사실 키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특별히 개조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왜 그걸 또 개조하려고 들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사실 확장2는 생각보다 너무너무 큰 통울림 소리만 스펀지나 메모리폼등으로 싹 잡아주면 정말 훌륭하고 단단한, 타이핑을 마구마구 하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드는 좋은 키보드라고 봅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키 몇개가 안먹네요... 키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말이죠... ㅠㅠ)

 

결국 확장2와 IBM 씽크패드 계열을 붙잡고 과감히 키보드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IMF 때 즈음이었던걸로 기억해요...

 

확장2는 하나만 쓰는 동안 씽크패드는 570, 600E, X20, X23, X31, X40, X61, X200, X230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만큼 확장2의 알프스키 내구성이 좋았단 얘기도 되고, 키감이 마음에 들었단 얘기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러다 올해들어 X230을 사용하면서 그 쫀득한 키감 때문인지 손가락이 너무 쑤시는게... 관절염이 생긴거 같은 증상이 오더라구요.

(X230이 상당히 쫄깃하고 괜찮은 키감입니다. 금형이 잘 맞지 않는 문제는 키보드와 본체와 밀착되는 여러 부위를 테이핑해서 단단하게 하판을 받쳐주게 되면 더더욱 단단하고 쫄깃한 키감이 되는듯 합니다.)

결국 X230으로 2시간 이상 타이핑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고... 마침 확장2도 같이 망가져 주더라구요....

 

그래서 여차저차 해서 리얼포스 87U 블랙이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다시 키보드매니아 세계로 다시 복귀\?) 하려는 생각은 없었는데요...

문제는 이놈의 리얼포스 키감이 마음에 안드는 겁니다!!! ㅋㅋ

 

저소음 클릭감과 소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리듬이 덜타지는게 약간 답답하단 느낌이 드는 아쉬움이 있었고...

차등 클릭감은 클릭후 올라올때 소리가 팅팅거리는 공명음이 마음에 안들더군요....

 

그래서 차등을 사서 개조를 해보자 싶어서 자료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이곳으로 와서 회원가입 하고 이 글을 쓰고 있게 된 겁니다.

 

리얼포스 키감개조해서 저소음과 일반차등의 중간키감으로 만들면 딱 좋을거 같습니다.

이참에 키 안먹는 애플 확장2도 좀 손보고...

사무실에 처박혀있는 체리 갈축 청축 키감도 좀 손보고...

 

딱 여기까지만 해야지... 그렇게 맘먹고 있습니다. ^-^;

 

이전 댓글 5
흰둥이친구 2013-08-16 19:01
스펀지링(?)을 사용한 저소음 버전과 일반차등 버전의 중간키감으로 만드시려면 '고무각링'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니트럴고무여서 오래 사용하시려면 고무각링도 윤활해 주시면 좋고요.ㅎ http://www1.kbdmania.net/xe/index.php?_filter=search&mid=tipandtech&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D%9D%B0%EB%91%A5%EC%9D%B4%EC%B9%9C%EA%B5%AC&document_srl=4291970
Witex 2013-08-16 19:20
전 예전에 리얼포스 썼을때 기억을 더듬어서 슬라이더쪽이 아니라 키캡 밑면쪽을 보강해 주어야 겠다... 맘먹고 있었는데.. 막상 저런식의 수준높은 개조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네요... 안그래도 흰둥이친구님 글도 다 읽어봤습니다. ^-^; 근데 고무에도 윤할을 해주어야 할까요? 고무링은 수년내에 누군가 뭔가 다 말캉한 재질을 발견해내시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생기던데요!    
Witex 2013-08-16 19:37
나중에 저소음이 풀리면 하나 더 구입할거 같긴 하지만... 제가 비교해본 바는 저소음과 일반의 중간이 딱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8월중으로 시간내서 해볼 예정이에요... ^-^ (5000개면 뭐 한사람당 100개면 50명... 200개면 25명이면 되는 단위이기도 하죠... )
sprit 2013-08-16 20:00
반갑습니다!!  전 리얼은 잘 모르니 .  애플 확장 키 몇개 불량은 일단 스위치 교체하시면 될것 같고요 저는 댐퍼축이나 오렌지나 리니어개조나 다 좋아서  가끔씩 그 모니터같은 커다란 키보드 앞에 앉아  80년대의 천재 컴퓨터 해커 흉내를 내며  신나게 두드리다 내려오곤 한답니다 ㅎ 
Witex 2013-08-16 23:32
애플 확장 참 좋아라합니다... 그 특유의 타이핑각도 참 좋죠? 누렇게 변색된 부분을 도색만 하면 그리 오래된 티도 안나는 디자인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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