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느 소설가와 대화를 나누다 그 사람이 리얼포스를 쓰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렴풋이 그게 어쨌든 꽤 비싼 키보드란 게 기억났더랬죠.
(아니면 그 사람의 말투로 그렇게 짐작했겠죠. 뭔가 특별한 것을 쓰고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키보드매니아에 찾아왔습니다. 주소를 찾는 건 매우 쉬운 일이었죠.
다행히 회원정보가 남아 있어서 로그인을 해봤더니 최초 가입일이 2005년이더군요.
거진 10년만에 다시 온 거였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도 남아있더군요. (근데 포인트는 0이네요. ㅠㅠ)
거진 10년 동안 노트북만 사용하다 보니, 키보드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 노트북에 키보드를 연결해 쓰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최근 노트북을 ThinkPad에서 맥북으로 바꾸고 나서 영 키보드가 적응이 되지 않던 참이었습니다.
TP 61시리즈라서 나름 키보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젠 TP도 키보드가 바뀌어버렸죠.
아무튼 그 와중에 '리얼포스'라는 이름을 들으니, 뭐랄까, 다시 키보드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군요.
엊그제 신용산역에 있는 매장에서 직접 타건도 해보았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이것 저것, 리얼포스의 차등 균등 무소음 등등, 660c, 해피해킹 등
주로 정전용량무접점 키보드를 타건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소음보다는 차등이나 균등이 더 낫게 느껴지더군요.
문제는 한글 각인이 모두 품절이라는 거였죠. 영문이라도 사실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럴바에야 아마존재팬에서 사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현재는 조금 두고 보는 중이네요.
문의해보니 4,5월 쯤에 리얼포스 재입고가 있을 예정이라는데, 무슨 제품이 들어올지는 알 수가 없다 하더군요.
근데 과연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