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의 공구, 공제의 어려움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한동안 일이 바빠서 신경을 못 쓴 사이, 키랩에서 대형 사건이 터졌더군요. 모 회원이 물경 수천만원어치의 공동제작 주문을 받고서는 돈만 받고 잠적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그동안 커스텀 키보드 동호인들 사이에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사건에서도 처음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사실 이런 사건은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동호회에서는 한 번 이상씩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터진 사건입니다.  실물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자에 대한 신뢰만으로 현금을 지불한다는 건, 그만큼 위험한 일이죠. 


저나 kant는 워낙 오랫동안 동호회 생활을 하고, 동호회 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키보드매니아에서 진행하는 공구나 공제에 나름대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회원분들 중에는 이걸 "기득권의 규제'로 여기는 분도 계셨죠. 음, 그럴 리가 없죠. 이미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공구나 공제로 사건이 터지면 결국 운영진이 책임질 수 밖에 없고, 운영진 입장에서는 그런 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요 ( http://goo.gl/RvoslA ).


여하간 좀 많이 씁쓸합니다. 사실 키보드매니아나 키랩, OTD 등의 키보드 커뮤니티는 중복 활동하는 회원이 많으니만큼 한 커뮤니티에서 사건이 터지면 다른 커뮤니티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부디 사건이 잘 해결되어 마무리되기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해피 키보딩딩!

이전 댓글 6
유니스타 2014-05-28 01:34
아이고 그런 일이 ㅠㅠ
mokie 2014-05-28 08:26
돈 걸려 있는 일이.. 쉬운 일이 없지요.. 저희 부모님 세대 때에는 계주가 돈 들고 튀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던 말인데.. 이제는 이런 공구-공제 먹튀가 그 자리를 차지한 듯 싶습니다.
뚜비뚜비뚜뚜바 2014-05-28 09:05
추측이 강해지다보니 강한 의심이 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듀나님께서 전화를 주어 해주신 자세한 내용을 듣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잘 못 추측을 하고 판단했던 부분이이기에 위의 내용에 대한 수정을 합니다. 여러모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금 이성적이 못했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Limmy 2014-05-28 10:31
공구나 공제는 득과 실을 따져서 발란스를 잘 맞추는 수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싹을 잘라버린다거나 성장을 제한하면 그것도 동호회 전체를 봤을 때 그 나름의 손실이 있는 것이니까요. 연애를 하다보면 헤어지기도하고 상대가 바람을 피우기도 하고 다양한 시련이 있는데요. 연애의 즐거움 보다 이런 시련을 겪지 않으려는 예방책에 촛점을 맞추면 즐거운 연애를 하기 어려워지죠. 물론 예방책이 중요하지만 그 예방책이 과하지 않은가, 연애의 즐거움을 필요 이상으로 해치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돌아봐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키매냐의 안전장치는 여러 경험에서 생겨난 것일테고, 그 필요성에대해서는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년간 키매냐에 추가된 안전장치는 임의적으로, 그리고 필요이상으로 생겨났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보 게시판의 예를 봐도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면서 예전의 활기는 찾아볼 수 없고, 공제도 이런 규칙, 저런 규칙 새로 생겨나면서 다운되었죠. 새로운 규칙들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해졌을지언정 동호회의 즐거움은 필요이상으로 떨어졌다고 보여집니다. 초호화 자동차 보험을 들어서 마음놓고 운전할 수 있지만, 높은 보험료에 기름값이 없어서 운전하기 부담되는 상황이랄까요. 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키매냐 운영비용은 전적으로 운영진이 부담하고, 운영에대한 추가적인 노력도 들어가는 상황에서 운영진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서 운영한다고해도 누가 제재할 수는 없겠죠. 일개 회원인 저로서는 그냥 이런 저런 의견만 낼 수 있을 뿐이죠. ^^
kant 2014-05-28 11:08
어려운 이야기네요. 일단 저희 동호회쪽과는 현재 큰 관계는 없습니다만 키보드 커뮤니터의 회원 공동구매나 공제쪽은 상당 수 자정 기능을 상실했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도 사실은 단순히 한 사람의 사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키보드 커뮤니티의 몇몇 공구 혹은 공구 진행자들은  미국 사이트에서도 판매를 하느라 계속 해외 커뮤니티를 오고 가고 했을텐데 여러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할 수 있는 기초적인 정보조차도 같은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공유하지 않을 정도라면 과연 무엇을 위해 공구나 공제을 진행하고 있는 건인지 입맛이 매우 씁쓸합니다.   어쨌거나 키매냐는 리부트를 작했고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새로운 생각과 기획으로 무언가를 채워야 겠죠.  할 일이 많습니다. ^^: 
duck0113 2014-05-28 11:36
DSA 돌레건은 JACKASS 님이  2013년 5월경 키보드매니아  시장정보게시판 홍보를 이용하여 개인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인 공동제작건으로 진행한 건입니다. (시장정보게시판인지 홍보게시판인지 기억이 안나내요) 키랩은 2014년 1월경에 생긴 싸이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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