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키보드

종일 웹페이지 연결도 잘 안 되고 해서 잠시 시간을 내 제가 원하는 키보드에 대해 적어 봤습니다.

제가 찾는 물건 중에는 아직(적어도 그 물건을 처음 찾기 시작한 때에는) 세상에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키보드도 이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텐데 제가 키보드를 막 지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분명히 사고서도 제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보유하지 못해 불만이 있을 거란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가 키보드에 원하는 기능들이 어떤 것인지 중요도 순으로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 텐키리스: 제가 키보드에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한게 어깨가 아프기 때문이었으므로 이를 해결할 텐키리스는 필수입니다.  심지어 어쩔 수 없다면 방향키와 편집키가 없어도 괜찮고, 왼쪽에 방향키/편집키가 있는 것도 환영입니다.
2. 내추럴 형태(어고노믹): 가운데가 갈라져서 어깨를 모으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노고믹 형태였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크기가 너무 크면 곤란하겠죠.
3. 트랙포인트(일명 빨콩): 제가 빨콩이 달린 디바이스만 한 4개쯤 사용해봤는데(지금 사용 중인 노트북도 빨콩이 달린 놈이고) 미세한 컨트롤이나 게임이 안 되서 그렇지 손에 익으면 이만큼 팔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입력 장치도 없습니다.  터치패드는 물론이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의 터치스크린 기능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엄청난 발명품인데도 불구하고 IBM(지금은 레노보겠지만)에서 특허 사용권을 안 줘서 그런지 다른 디바이스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제가 전에 사용하던 오래된 도시바 노트북에 있긴 했습니다.)
4. 가벼운 키감: 기계식이건 정전 용량이건 멤브레인이건 방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MX-8000의 갈축이 선사하는 수준의 가벼운 키감을 줄 수 있으면 됩니다.  그래야 제 손이 조금이라도 덜 피곤할 거 같습니다.
5. 정숙성: 키보드 소리에 크게 민감하지는 않았는데 조용한 사무실에 있다보니 중요한 것이 되었네요. 키보드 쉬지 않고 치는 소리나면 메신저 하는 티가 나서...

여기서부터는 필수는 아니나 있으면 좋은 것들
6. 왼쪽 스크롤: 전에 사용했던 로지텍 무선 키보드 중에 키보드 가장 왼쪽에 마우스 스크롤이 있었던 놈이 있습니다. 더불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back(뒤로 돌아가기) 버튼도 스크롤 아래에 있었는데 너무나도 편하게 썼었습니다. 그 후로는 이런 키보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7. 매크로 자체 저장: 키보드를 이동해도 매크로나 기타 세팅이 저장될 수 있도록 컨트롤러에 저장이 가능한 것이 편하겠죠.
8. 키보드 레이아웃: 전 비교적 적응이 빠르고 레이아웃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아서 엔터키 모양, 쉬프트 크기, 기타 키 위치 등이 중요한 키보드 선택의 기준은 되지 않습니다만 특이한 배열에 익숙해지면 딴데가서 엄한 키를 치고 있는 사태가 발생해서 이왕이면 표준 배열이 편합니다.
9. 멀티미디어키/ 단축키: 개인적으로 사용 빈도는 높지 않지만 있다면 사용 안할 이유는 없죠. 만약 멀티미디어키가 있다면 그 중 볼륨키는 버튼식이 아닌 회전식이면 더 좋겠습니다.
10. 무게감: 좀 무게가 있어야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고 사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제가 원하는 욕구들을 모두 충족해 줄만한 키보드는 없겠죠?  전문가에게 제작을 의뢰한다고 해도 작업비와 재료비 합쳐서 최소 50점 정도는 들지 않을까 싶은데...
언제쯤 이런 놈을 갖게 될지....  그 때가 와야 졸업을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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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2009-08-25 00:27
저는 텐키는 왼쪽에 있고, 편집키는 오른쪽에 있는 키보드가 필요한데...그런 키보드는 카프리옹님께 부탁드려야만 구할 수 있을듯...ㅠㅠ
휘소 2009-08-25 00:32
텐키를 따로 구입하세요~~~ 해결...
하록선장 2009-08-25 00:51
빨콩 hp에서도 이번에 하나 나오긴했습니다. 팔콩(?)입니다^^ 파란색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확인하기 귀찮고 모델명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인터넷 앞,뒤로 가기버튼은 안쓰는 키 예를 들어 제게는 인서트와 홈키등인데요...그걸 프로그램으로 바꿔줍니다.제가 원하는 키보드는1.마소사이드와인더처럼 텐키를 양쪽으로 뺐다꼈다 했으면 좋겠네요. 배열은 해피라이트처럼2.요즘 너무 부드러운 제품만 나와서 그런지 요즘 레노버로 팔리기전의 옛ibm키보드 같은 쫀득한 키감을 원합니다.3. 레오폴드200처럼 usb착탈식에 키캡에 불빛나오는것4. 케이스전면에 usb꽂는데가 박살나서 키보드에 usb허브가 달려있었으면 좋겠습니다.5. 키보드를 칠때마다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나타나 소원을(응?)^^;
말딴 2009-08-25 01:00
후지쯔도 빨콩입니다..색깔은 빨강이 아니지만요 ㅎㅎ 
klklkl 2009-08-25 02:40
델도 콩알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네요 ^-^;;;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요 =_=;;;
photowriter 2009-08-25 02:52
1. 텐키리스 or 방향키 없는 것도 가능2. control 키가 해피해킹 위치 : 키매핑을 통해서도 해결.3. 키압이 가벼울 것 : 멤브레인 손아파요. ㅜ.ㅜ4. function key는 무조건 있을것. : 게임에서 쓰이는 기능때문에. ;; 이놈의 이브 온라인;5. usb타입일 것 : 노트북에도 겸사겸사6. 조용할 것 : 클릭 기계식은... 랩에서 쫓겨나요 ;;위의 것을 다 조합해보면 제게는 리얼 87이 결론인데 리얼 87은 한가지 정말 맘에 안드는게 있다면 바로 하우징이에요. 펑션키와 일반키 사이가 넓기도 하지만 펑션키 위에있는 그 공간도 맘에 안드는 ;;해피해킹에 펑션키 달려나오는거 없으려나요. 해피해킹 키배치가 참 맘에 드는데.. ( 지금 라이트2 사용중; )
lover4u 2009-08-25 07:20
제 바램과 너~~~~무 유사합니다. 저도 갖고싶어요 ㅜ.ㅜ 없어서 문제...
H,hAckInG 2009-08-25 08:27
그래서 생긴것이 커스텀키보드 입니다.성공하셔서 공제 부탁드립니다.
살바토레 2009-08-25 08:49
커스텀도 무선으로 나오는 그날까지... @,.@
명랑소녀 2009-09-08 16:46
저와 키보드 취향이 비슷하십니다.하지만 역시 현실은 시궁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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