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한번 안해본 제가 키캡을 사러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기계식키보드를 6대나 사놓고도 기계식은 관상용이고 정작 주키보드는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초보입니다.
키보드매니아에서 몇개월 눈팅하다보니 키캡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며
공제키캡이 화폐화가 되어 갖고 싶은 물건을 구하는 용도로 또는 안팔리는 물건을 끼워서 파는 용도로 사용되어지는 것을 보며
열받기도 하고 때로는 백수로 노느니 키캡사업이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소무역 까페에서 중국시장조사 하러 간다기에 과연 중국이란 나라는 어떠하며 중국에서의 키캡은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있나를 대략적으로 알고 싶어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경비절약을 위해 배로 갔다가 비행기로 오는 여행이었습니다.
인천항에서 저녁 6시 출발후 망망대해 바다 갑판위에서 찰칵입니다.
다음날 아침 10시 저 멀리 중국 땅이 보이는군요.
같이간 일행들을 따라서 시장을 돌아다니다 길거리에서 먹은 음식입니다.
샌드위치같은 빵안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서 파는데 중국돈으로 3위안합니다.
제가 192위안에 환전을 해갔으니 우리나라돈으로 대략 600원정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중국에서의 모든 음식에서는 향신료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저것은 의외로 냄새가 적더군요.
5박6일간 중국에서 대부분의 식사는 한식을 먹었습니다.
제가 간 도시는 칭다오라는 도시인데 북경이나 상해만큼 큰 도시는 아니지만 꽤나 큰 대도시입니다.
오래전부터 타오바오를 검색하여서 키캡과 키보드의 가격은 다 외우고 갔으며 모르는 것은 메모해서 갔습니다.
칭다오에는 타오바오 키캡셀러가 2군데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장사나 사업때문이라면 이우나 광저우로 가야 맞겠지만 첫 중국행이니 큰 욕심 안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아는 중국어라고는 뚜오샤오첸? (얼마입니까?) , 젠판(키보드) , 마오(모자), 이얼싼스 4마디 뿐입니다.
전자상가들을 돌면서 젠판(키보드)를 물으면 대부분 멤브레인 키보드를 보여줍니다. 기계식도 있지만 키캡은 팔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중 맨 아래에 있는 아치형의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근처에 용산같은 신시청이라는 전자상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만을 파는 전문상가를 찾아 돌다 키캡파는 셀러를 찾았습니다.
미리준비한 ESC 키캡을 보여주며 이것 있느냐 하니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무지개키캡을 보여주더군요.
손짓발짓 대화를 정신없이 하다보니 아쉽게도 그곳사진은 한장도 못찍었습니다.
대화나 흥정은 모두 계산기로 하였습니다. 무지개키캡은 380위안 부르더군요.
ABS 37키는 45위안 부릅니다. 그리고 QEASDW 와 방향키가 있는 ABS 세트는 120위안을 부릅니다.
무지개키캡부터 흥정합니다. 10세트 사겠다. < 이말 하기까지 5분은 걸린듯 합니다.
중국인 대부분은 영어를 못합니다. 택시기사가 호텔이라는 단어도 모른다고 하니 알만하죠.
서로 웃습니다. 용산같은 무서운 분위기가 아닙니다. 서로 못알아들으니 서로 웃기만 할뿐입니다.
360위안까지 깎았습니다. 다른 ABS키들은 가격협상이 안되었습니다.
컴을 두들기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합니다. 무지개키캡이 10세트가 아닌 5세트뿐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그동안 매장안의 키보드를 구경하였습니다.
노란색하우징의 체리스탠다드가 보입니다. 얼마냐고 물으니 안판다고 합니다.
그 외 중국 PLU 사의 텐키리스 키보드를 440위안 부릅니다.
대략 타오바오보다 비싼것 같습니다만 키감이나 품질은 좋아보였습니다. 들고오기 귀찮아 패스하였습니다.
약 10분후 꼬마아이가 봉다리 5개를 들고 나타납니다.
계산하기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세트만 세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04키가 되어야 하는데 103개입니다.
판매자가 벙찐 표정입니다. 놀란 표정의 판매자가 다른 봉다리를 열어서 직접 셉니다.
저는 멀찌감치 떨어져 옆에서 구경합니다. 혹시나 너가 한개 숨기지 않았느냐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는 104개 맞습니다. 나머지 봉다리를 열어 직접 다 셉니다.
103개가 나온것은 5봉다리중 2봉다리가 나왔습니다. 그 중 한봉다리는 시프트가 3개들어있습니다. 즉 102개라는 소리지요.
불량품 2봉다리를 합쳐 양품 1세트로 만들어 최종 4세트만 사기로 하였습니다. 양품일 확률 60% 이지요.
세어보길 잘했다라는 마음으로 4세트 가격을 지불하였습니다.
하지만 귀국후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104개 양품이라고 생각했던것도 불량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중 마지막에서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텐키부분의 0이 두개이며 + 키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텐키부분이라 87키는 살릴수 있었지만 어쨋든 5개중에 2개만 양품이었으며 3개는 불량품이었다는 소리입니다.
아래는 집에 도착하여 찍은 사진들입니다.
맨 오른쪽의 봉지의 키캡은 작년에 중국에서 땡겨온것이며 왼쪽의 4봉지만 이번에 현지에서 사온것입니다.
오른쪽 아래가 작년에 산 무지개키캡인데 이번에 사온것과 텐키 키패드부분의 색깔이 다릅니다.
또한 이번에 사온 무지개키캡은 펑션열의 F1, F2 각인이 왼쪽 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이스바의 호환성도 이번에 사온것이 더 좋습니다. 홈이 6개 있습니다. 200R, 300R, 체리 스탠다드에도 맞게 되어있습니다.
작년것은 유각이며 이번에 사온것은 유각 3, 측각 1 개입니다.
측각과 유각의 사진입니다. 스페이스바는 조금씩 휘었습니다.
이것이 집에 와서 확인한 문제의 키캡입니다. 그래도 텐키부분이라서 차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바 호환성사진 입니다.
위에서부터 마일스톤, 200R, 이번에 가져온 무지개, 작년산 무지개, 마제스터치, 마지막으로 체리스탠다드 스페이스바입니다.
하나가 빠져있는데 그루브는 마제와 동일합니다.
이번 중국 키캡 원정기로 배운것은 구입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제조공장이나 도매상을 찾아가야하는데
공장과의 계약은 수량이 많이 딸릴테니 힘들테고 도매상과 계약하더라도 재고와 불량의 위험은 피할수 없다.
특히나 불량의 위험은 제가 운이 안좋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A/S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잘못하다가는 양품팔아서 불량품 메우다 끝날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안하는 이유가 다 있나봅니다. 그러고 보면 아이디팩토리의 무지개키캡과 KBT PBT키캡가격이 상당히 싸다고 느껴집니다.
기계식사용자가 늘어가고 그에 따른 갖고싶은 다양한 키캡들이 중국에는 아주 많습니다만
동호인입장에서 이것들을 한국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어쩌면 구매대행사이트를 이용해 대량구매후 약간의 배송비 절약차원의 가격판매도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이는 관세,부가세를 물지 않는다면 정식 수입절차가 아니기때문에 키보드매니아 운영자 허가후 홍게 판매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정식 통신판매업시 나중에 매입영수증이 없으므로 해서 세금 폭탄을 맞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만약 관세, 부가세에 구매대행 수수료까지 낸다면 이는 가격이 안맞겠지요.
여튼 아직 생각을 접은것은 아니기때문에 조언해주실말씀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만약 영리추구한다고 해서 배척하거나 아이피 차단한다면 그에 따라야겠지요.
하지만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제가 계획하는 사업개시 1년후 한달 순수익 목표는 30만원입니다. 300만원이 아닙니다.
그만큼 시장성이 작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