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구한지는 꽤 되었는데, 게으름에 이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 분당모임에는 한번 가지고 나갔던 키보드입니다.
생산년도 A(88년산) 프랑스어 배열입니다.
판매자는 오스트리아 거주 벨기에사람.. 복잡합니다. --;;
구형흑축, 무한동시입력, 이색사출.. 별다를 것 없는 1000인데..
상부에서는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하부와 내부기판에서 이후의
체리키보드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하판에는 FCCID가 인쇄되어 있지 않으며, 높이조절기 및 고무받침이
이후 생산분의 체리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분해..
기판이 상판에 붙어있었습니다. --;;
얼마전 사진게시판에 올린 돌치키보드의 경우 기판이 상부에 고정하도록
나사를 체결하는 방식이 있긴합니다만, 이 녀석은 양면테이프로 기판과
상부하우징이 만나는 위치마다 테이핑이 되어있습니다.
사용자가 이런 짓(?)을 했을리는 만무하고, 올드 체리에서 기판의 울렁거림을
막고 상부하우징에 고정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쓰지 않았는가 하는 추측입니다.
내부에 먼지가 많아서 나중에 청소할 때 양면테이프는 제거해야 할 거 같습니다.
두꺼운 기판, 굵은 배선도, 최근 기판처럼 얇은 곡선의 배선이 아닌 빈티지 알프스키보드와
유사한 기판입니다. 보강판이 없어도 단단한 느낌이.. 괜찮은 키감입니다.
애초에 배열개조를 염두해 두었었는데, 엔터키 부위에는 지나는 배선이 너무 조밀하고
많아서 포기.. 그런대로 기억자 엔터키는 적응이 되므로 좌측 쉬프트만 배열개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판의 배선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경우입니다.
스위치의 분해는 한번 했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차이는
구형흑축의 키감입니다. 와이즈, 키릴, 폰보드, 1000HAD, 기타 터미널용등 흑축을 구형부터
신형까지 여러개 만져봤습니다만.. 이 녀석이 가장 가벼운 키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벼운 넌클릭(갈축, 변태백축)을 선호하는지라 리니어는 첨부터 포기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나름대로 맘에 드는 키감입니다. 키압의 가장 큰 차이는 은빛의 부드러운 스프링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긴정도등은 거의 동일해 보이는데 탄력이 매우 부드러워서 다른 흑축에
비하면 매우 가벼운 느낌입니다.
사용감으로 미끈거리는 키캡, 내부의 먼지, 뒉일어보다도 이상한 프랑스어배열..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프트개조까지 망설여지는 키보드입니다. 그래도 놔두어도 될 거 같은..
올드 체리는 또 어떤 모습들일지.. 갈 길이 점점 멀어지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