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정산하지 못한 금액문제를 처리해야해서 하루 짬을 내어 올라왔습니다.
수원으로 내려와서 잠을 자고 내일 아침에 서둘러서 내려가야 하는데..
서울서 만나야 할 세 사람이 있어서 만나고 돌아오는 밤.
밤 차에서 느껴지는 기분들이 서글프더군요. 탁한 공기일망정, 어두운 하늘일망정 같이 해야 할 사람이 세상에 없는데 나는 멀쩡하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울적해지네요.
살아서 집으로 돌아오셨더라면 아버지의 편지글을 올릴 수 있었을텐데 여러분의 도움만을 가슴에 간직하고 저희와 다른 곳으로 가셨네요.
너무 많은 민폐를 끼쳐서 그저 송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지만 지금은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군요.
간만에 키보드 사진을 한장 올리게 됐네요. 두분의 회원분께 만들어드릴려고 몇달전부터 마련해두었던 재료용 키보드를 한대만 시골에 있으면서 짬내어 만들었습니다.
흑축을 좋아하는 한 회원분께 드릴려고 했던건데 오늘 전해드릴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업체에서 나사홀을 제대로 뚫어주지 못해서 만듦새가 엉망이지만 쓰는분이 잘 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받으신 분이 나중에 선명한 사진과 좋은 글을 올려주실지 싶어서 어두운 방에서 칙칙한 사진을 한장 찍어 일부러 가져왔습니다.
다음 분께 드릴 것은 언제 만들지...
폭염에 모두들 건강하시길...
덧붙임 : 재료용 와이즈 한대를 무상으로 제공해주신 커피우유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완성된 사진만 보면 더 바랄게 없다고 하셨는데 제 사진보다는 받으신 분이 올리실 사진을 기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