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적 찰박거리던 기계식 키보드의 향수를 기억해내고 처음 돈 주고 구매했던 기계식 키보드가 바로 200R 이었습니다.
그땐 블랙 청축이었는데 1년을 너무 잘 썼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면서 마눌님의 시끄럽다는 구박에 강제 입양보내고 조용한 키보드를 알아보다가 덜컥 가입한 곳이 이곳이었죠.
오랜만에 200R을 다시 만나니 지금 너무 멀리 와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기성품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 커스텀을 시작했는데 2년여만에 다시 만난 요 녀석 키감이 그때도 이렇게 좋았나 싶습니다. 짤깍거리는 스테빌에 윤활을 해주니 조용해졌고, 조금씩 서걱거리는 신흑 스위치는 오히려 그 맛이 오묘하여 그대로 둬도 좋을 것 같네요.
순정으로도 좋았지만, 역시 흑축은 두꺼운 PBT 키캡을 적용하니 훨씬 고급스러워지는군요.
200R + 대륙승화투톤 블루각인 입니다. (워낙 쿨매를 사서, 200R보다 키캡이 두배 비싸다는 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