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rdoff.co.kr재야의 숨겨진 키보드를 찾아서 용산전자상가 등을 뒤지고 뒤져서(6번정도인가)
겨우 세진1080키보드(대우마크)하나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키감을 보여줘 들고오진 못하구 그냥 아쉬운 마음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창가로 비치는 하나의 간판.....

"이젠 바꾸어쓰십시요, 하드오프"

예전에도 그 앞을 자주 지나가긴 했지만 그날따라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버스에 내려 매장에 들어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헌 키보드들이 한 2박스 정보 매장 한구석에 있는게 보였습니다.

바로 박스를 뒤지기 시작했는데 모두 삼성,LG키보드들...
그런데, 저기 박스 밑에서 키보드에 애플 마크 찍힌것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건 사진으로만 봤던 확장1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바로 꺼내보니
약간의 선탠이 있지만 사진으로 본 확장1이 맞는 듯 했습니다.
(속으로 심봤다 하고 외치고 싶더군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확장1 비슷한 멤브레인 키보드였습니다.
가격도 1,000원 확장1이 맞았다면 정말 운수대통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날 이후 가끔 전 이가게에 들러 키보드 박스를 뒤집니다.
거의 습관화되다시피 했죠. 아마 처음에 확장1 비슷한 키보드가 그곳에 없었다면
다시 그곳엔 가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것보다 거의 공짜로 레어키보드를
바래는 맘이 더 클지도..(그래서 그런지 요즘 머리가 많이 빠지는 듯)

쓰다보니 제목이 광고성 같아 좀 맘에 걸리는 군요.
삭제요청이 있으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위에도 중고물품 취급하는 곳이 있으면 그냥 구경삼아 들러보십시요
물론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 한번 이상은 그런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등잔불 밑이 어둡다고 자기를 알아주길 바래는 그건 키보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