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bdmania.net/xe/?_filter=search&mid=market&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D%98%B8%EB%8F%84%EB%A6%AC%EC%9D%B4&document_srl=1329798

실은 위 링크의 매물 중에서 아래 놈을 혹 구 아론 알프스 스위치 쓴 놈이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추측만 가지고 덜컥
구입을 했었습니다. 뭐 여차하면 키캡이나 뽑아서 쓰자 하는 생각이었으니까요;

막상 키보드를 받아 들고는 그 상태에 한번 흠칫하고 키를 눌러 본 순간 이것은 멤브레인;
순간적으로 '괜한 짓 했구나!' 하는 후회감이 마구 밀려들었습니다만...

기왕 받아 들은거 분해나 해보자 하고 키캡을 뽑은 순간 또 한번 반전이 있었으니 이것은 이중 사출
알프스 호환 키캡; 어째 사진 상으로 키보드 상태에 비해 키캡은 괜찮아 보이던 이유가 이거였네요.
덕분에 제가 쓰던 키보드 키캡도 그냥 휴지로 먼지나 적당히 닦던게 다였던 제가 생애 처음으로 키캡을
빨았습니다;

빨아 놓고 보니 몇몇 키가 살짝 번들거리려고 하는 것 빼고는 연식에 비해(EMI 검정이 95년도)
변색도 그다지 되지 않고 나름 괜찮은 편이네요. 희한한 것은 왜 정체 불명의 멤브레인 키보드에
그냥도 아니고 이중 사출 알프스 호환 키캡이 끼워저 있는냐 하는 것입니다만; 아무튼 아주 상급
키캡은 아니지만 슬슬 맛가기 시작하고 있는 제 키보드 키캡을 대체할 자원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SG-1000 시리즈라고 써있는 것과 Made in Taiwan이라는 것 빼고는 키보드의 정체를 확인할 정보가
없네요. 제 내공으로는 정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키캡은 폰트를 봐서는 세진 1080에 끼워진 것하고
비슷한 것 같고 슬라이더 모양이 후타바 스위치 비슷한 걸로 봐서 세진 멤브레인이 아닐까 추측은
합니다만...

아무튼 막 받았을 때만 해도 '돈 버렸구나~'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만 현재는 득템한 기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페이스하고 우 Shift 외에는 스테빌라이저를 끼우는 걸게? 부분이
끼울 수 있는 구멍만 있고 부속이 빠져있다는 점이네요. 제가 현재 쓰고 있는 근 15년 지기
구형 아론 알프스 백축 키보드의 키캡하고는 또 다른 구조를 하고 있는지라...

요거만 어디서 구할 방법 없나 하고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하고 잇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