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지름질을 하면서 '당위성'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예를들어, 흑출 체리를 쓰다 갈축을 영입한다면..... 흑축은 손꾸락이 너무 아퍼... 내 건강을 위해 갈축을!
빨간불을 영입한다면... 서재가 따로 없어 침실에서 피씨질을 하는데, 와이프가 불끄고 자는데 내가 키보드 보자고 불킬수 없자나!
뭐 이런식이죠.

근데, 텐키리스는 절대 명분이 서질 않아요...

왜냐면, 제가 왼손잡이기 때문이죠.

남들은 텐키가 없어서, 마우스와 키보드가 가까워져서, 그게 은근히 심각하게 편하고 좋다고들하는데,
전 이미 은근히 심각하게 편하고 좋은상태였더군요.

회원님들이 올려주신 사진들 보면 정말 꼴깍꼴깍 하고 침이 넘어가는데,
도저히 지르지를 못하겠습니다.

숫자키가 없는 키보드로 엑셀질이라도 한다고 치면.... 뷁 ㅠㅠ
숫자패드 따로 사서 달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럴바엔 걍 풀사이즈 쓰지 하고 뷁 ㅠㅠ

그치만. 사서는 안되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컴팩사이즈 키보드들 보고 침흘리고 있습니다.

*쩝, 빨간불도 글고보니 텐키리슨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