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책상에 구조도 그렇고 그 동안 텐키리스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요.

현재 풀배열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거 영 불편해서 괜히 팔았나 싶기도 하네요.

물론 FC300R은 이 것보다는 작겠지만 살짝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풀배열의 경우는 오른쪽의 넘버키가 달린 것으로 인해서 타이핑을 하는 문자열이 조금 왼쪽으로 치우쳐 지게 되는데 오랜 시간 동안 텐키리스로 가운데두고 사용하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좀 쏠리니 엄청 불편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텐키리스를 쓴 한달보다 지금까지 풀배열을 쓴 시간이 비교할 것도 없이 더 긴데 그때는 불편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는데 또 이게 바꾸니까 적응을 못하는 단계인가봅니다.

 

기계식키보드를 입문하게 되면서 가장 고민하게 되는건 텐키리스냐 풀배열이냐 이 차이를 두고 가장 고민을 하게 되네요.

사실상 넘버키라는 것이 사용빈도가 전체의 1/10도 안될거라 생각됩니다. 비밀번호를 치거나 특별히 숫자를 쓸일이 있는게 아닌 이상 간단한 숫자는 위에 숫자키들로 해결을 하지요. 하지만 또 막상 안쓰던거라도 없으면 가끔 필요한 순간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에메한 부분이지요 참.

하지만 문자열을 가운데다 두고 타이핑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디자인적으로 무척 이쁘지요. 마우스의 활동범위도 넓어지게 되구요.

 

반면 풀 배열의 경우 넘버키가 달려있는 반면 왼쪽으로 문자열이 조금은 치우쳐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게 작용합니다. 넘버키패드가 왼쪽에 달린 모델이 나왔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부분입니다. 문자열을 강제로 가운데로 옮겨서 할 수도 있지만 그럼 마우스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고 활동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불편하게 되죠. 하지만 키보드라는 것을 내가 사용하는 키보드를 항상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장 일반적인 것에 익숙해있는게 편하기도 한데 풀배열 키보드가 이에 속하죠. 텐키리스를 사용하다가 일자리나 PC방을 가서 풀배열을 보면 적응을 못하고 헛손질을 하기도 합니다.

 

풀배열과 텐키리스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녀석들입니다.

텐키리스로 사실 더 호감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또 막상 텐키리스를 치고 있자면 허전한 느낌이 들때가 있죠. 넘버키의 부재가...

 

텐키리스가 가장 보편적인 모델이고 풀배열이 특별한 모델로 나온 것이었다면 사람들이 과연 풀배열보다 텐키리스가 디자인적으로 이쁘고 획기적이다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막상 또 텐키리스를 팔고나서 풀배열 키보드를 치다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잠 못 들고 이렇게 푸념글이나 남기고 사라집니다.

어떤 것이 더 좋다라고 정의할 수 없기에 정말로 에메한 녀석들이군요.

언제나 좋은 정보를 나누어 주시는 키보드매니아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보드매니아 모든 회원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