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 제 자리에서 키보드에 잠깐 관심을 가졌던 직원인데,

갑자기 뜬금없이 오른쪽 숫자 부분이 없는 멤브레인 키보드가 어떤 것이 있냐고 묻네요.

 

제 책상 위에는 요즘 사용하고 있는 8955가 있어서 선반에 있는 KMAC을 꺼내서 보여주니

바로 이런 것을 찾는다면서 반색을 하네요. 몇차례 쳐보더니 (변흑 62g) 일할 맛 나겠다면서...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의 업무가 타이핑을 상당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멤브레인으로는 텐키리스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생각하는 예산이 5만원 정도라고 하니

알려줄 것은 잘만 키보드밖에는 없더군요.

 

바로 구입해서 어제 물건이 왔네요.

 

잠깐 사용해봤는데, 잘만 키보드 생각보다는 쓸만하군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테빌라이저 들어가는 키캡들 모두 키감이 다른 키와 비슷합니다.

이질감도 없고 철사치는 소리도 없고, 통울림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은 맘에 드네요.

 

다만, 유사 체리축인 리니어 스위치의 서걱임이 상당합니다.

타건 시 소위 말하는 보강판치는 소리가 나지 않게 살살 누르고 떼는데도 소음이 좀 나는데,

그 소음 중 상당 부분은 스위치 서걱임때문이 아닐까 생각날 정도입니다.

 

사무실에서 펜터그래프 키보드 사용하는 그 직원은 소음이 커서 회사에서는 사용못하겠다고

바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어차피 게임할 용도라서 집에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아직은 그 키보드 키감이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하던데,

한 한달 정도 사용하고 난 후에는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