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타입-S와 일반 프로 2 두개를 함께 가지고 다녀도 항상 꺼내어 쓰는 것은 일반 프로 2 입니다.

확실히 타입-S가 느낌이 좀 더 세련된 것 같습니다. 손맛도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꺼내어 쓰는 것은 일반 프로 2입니다.

마음이 일반 프로 2에게 더 가는 것 같습니다. 왠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타이핑을 익힐 때 쓰던 키보드가 일반 프로 2라서 그런지 몸으로 느끼는 것은 이 녀석이 더 편안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쓰던 해피해킹 프로 2를 보내버리지 않을 정도의 안목이 있었다면 타입-S를 구입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키보드에 손이 익숙해지려고 하니까 손보다 마음이 더 먼저 가서 오타투성이의 타이핑을 합니다.

타이핑을 하면서 약간의 혼돈상태를 겪는 것 같습니다. 머리와 손이 잘 어우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또박또박 치며는 오타는 줄어드는 것 같은데 속도가 현저히 느려집니다.

벌써 슬럼프인가요?  타이핑에도 슬럼프가 있나요?

그래도 이녀석들과 씨름을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 타속 100을 넘겨 볼까요..

저도 300, 500 이런 속도를 내 볼 수 있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몇년은 꾸준히 노력을 해야겠지요.  선배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확실히 느끼는 것인데 이 취미는 감각을 순화시키고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매우 지적이며 고급스러운 취미인 것 같습니다.

노동과 구분이 좀 모호한 것 같지만 노동조차 놀이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이 즐거움을 뭘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profile

획득한 자유에 대한 의지를 행사 아니하고, 하고는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