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부터 이놈을 사용해 오고 있었습니다. KNCU-20
맥은 ps2를 지원하지 않아서 ps2키보드 사용하려면 저런 컨버터가 꼭 있어야 하거든요.
어쩌다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이번에 아는 분에게 리얼포스 빌려주면서 저것도 같이 보냈습니다.
리얼포스 대신 빌린 TG3가 USB방식이라 컨버터 쓸 일이 없을 줄 알았죠.
근데 생기더군요. ㅎㅎㅎ 10키 쓸 일이..
당장 급하니 용산 달려가서 7000원짜리 Y케이블처럼 생긴 컨버터를 구입했죠.
컨버터가 컨버터지 별거 있나 싶기도 했고요.
근데 웬걸..
처음에는 잘되는가 싶더니 반나절에 한번씩 한두글자가 입력이 안되거나
글자 입력하면 꼭 2번씩 입력되기도 하고요. 하루에 2-3번은 컨버터를 뺐다 끼워야 합니다
쓰려면야 싼맛에 쓰기는 하겠습니다만.. 멀쩡한거 빌려주고 이러고 있으니 짜증이 슬슬...
좋은 컨버터라는 게 별거 없더군요.
그저 누르면 누르는 대로. 안누르면 안누르는 대로..
원래 USB키보드였던것 처럼 작동하는것. 당연히 될게 되는 것.
다른 종류의 컨버터도 목적이 다를 뿐 마찬가지겠죠.
있던것 쓸때는 당연했다가 싸구려 쓰면서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RealForce 101
Mac/PC mini keyboard
Cherry g80 POS
Y케이블처럼 생긴 컨버터 저도 '컨버터가 뭔 차이가 있겠어?' 하고 썼는데 웬걸 제 컴퓨터에서는 USB 2.0 포트에서 인식도 잘 안되더군요.
USB 3.0 포트에 물려야 겨우 인식되는데 그것도 좀.. 뭔가 씹히는 것도 같고
카제 컨버터가 좀 비싸도 괜찮은 것 같아요. 찾는 이유가 있죠.
좋은 제품이란,
제 기능이라도 발휘하는 제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사용상 문제있는 제품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저도 얼마 전에 SD카드 리더기를
마트에서 싼 거 하나 구입했는데,
인식이 되다 말았다 하네요.
아예 안되는 것이 아니니
고장이라고 환불하기도 그렇고,
A/S 보내도 제구실을 할 것 같지도 않고...
씁쓸합니다.
PS2 - USB 컨버터란게 구조적으로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단순 신호변환이 아닌 데이터 변환이 필요해서 펌웨어가 들어가야 하는데, 저가형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크게 고민하지 않고 만든 컨버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저가형 제품들은 펌웨어 업글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보니 버그가 있으면 아주 짜증이 나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바꿔 말하면 저가형 제품도 버그만 없으면 쌩쌩 잘 돌아가기도 합니다. 값이 비싸다고 버그가 없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러니 그저 여러 사람의 검증을 통해 버그가 없다고 확실히 검증된 것을 사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키매냐에도 버그가 없음이 검증된 컨버터들의 리스트가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아직 찾을 수 있다면 컨버터가 필요한 분들이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경우, 절대 사지 말아야 할 컨버터는 몇 개 알고 있습니다. (...)
잘 배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