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따라 유난히 출근길이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길을 걷고 있는데 차도에 노르스름한 무언가가 눈에 띕니다.
아주 반듯하게 접혀있는.... 숫자가 눈에 보입니다.
5000? 50000? 앗싸!! 5000원이군요.
앗싸~~ 근 몇년만에 길바닥에서 횡재를 해보네요~
이 돈으로 로또사러 갑니다. 이 또한 근 몇년에 로또인지... ㅎㅎㅎㅎ
회원님 모두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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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도 떠난지 10년...
그가 남기고 간 재산이란 단칸방 월세보증금 딸랑... 자식이 있단 이유로 정부에서 지원금도 나오지않고
박스라도 주워 월세내면 삼시세끼 먹고 살기 빠듯하다.
찬물에 식은밥 말아 간장타서 후루룩 마시듯이 비워내고 영하15도의 찬바람을 뚫고 리어카를 끌고 길을 나선다.
종이쪼가리, 박스 겨우겨우 끌어모아 고물상에 갖다주고 받은 천원짜리 1장, 동전 몇개...
한 이삼일을 그렇게 모아 혹여나 흘릴까 반듯하게 접어 주머니속에 넣어뒀던 5천원...
손주 좋아하는 사탕이라도 과자라도 하나 사주려면... 가만보자... 여기 있던 5천원짜리가... 아뿔싸!
날씨가 너무 추워 손이라도 녹일까 자판기커피를 뽑고자 동전을 꺼낼 때 떨어졌구나...
손주 간식거리는 커녕 오늘 저녁은 굶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