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판기 죽돌이로 오해받고 있는 진솔입니다. 저 죽돌이 아니에요 ^^
며칠전 장터에서 구매한 62g 변흑이 오늘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어제 공강이어서 정말 집에서 하루종일 택배만 기다렸는데..
어제 안 오고 오늘 아침에 오는군요 새벽 5시에 잤는데 9시에 벌떡 일어나 택배 받았습니다.
어제 대한통운 욕을 그렇게 했지만.. 빨간날인 오늘 아침부터 갖다주니 미안하면서도 '쪼금' 감사한 마음이 드는군요.

일단 수령인증부터 날립니다.IMG_0126.JPG

어잌후 조금 난감하게도 택배 두개가 동시에 왔습니다. 왼쪽의 봉투는 노트북용 키스킨입니다.

자 오른쪽에 뽁뽁이로 잘 포장되어 날아온 게 오늘의 주인공 변흑 되시겠습니다. physX님 잘 받았어요 ^^

테이프가 하도 칭칭 감겨있어서 뜯는 데 좀 고생했습니다. 잠시 낑낑댄 후에 내용물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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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텐키레스 박스와 무각키캡 박스가 서로 잘 끌어안고 있더군요. 텐키레스 박스는 익숙하지만 키캡 박스는 처음 봅니다. ㅎㅎ

제 성미는 박스가 닫힌채로 있는 걸 용납하지 못 합니다. 바로 열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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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키캡에서 한 번 놀라고 텐키레스에서 또 한 번 놀랍니다. 플라스틱 커버는 벗기고 찍었습니다.
저 텐키레스 박스 속엔 순정 스프링과 빨간 ESC 키캡이 들어있었습니다. 전 구경만 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책상에 설치!!

일단 급한대로 책상에 올려놓아 보았습니다.IMG_0129.JPG

선들이 난잡하게 펼쳐진 저의 책상입니다. 데스크탑을 처분한 이후로 무지무지 넓어져서 행복합니다.
뒤에 빨간 esc가 저의 메인키보드 텐키레스 넌클릭이고 앞에 시커먼 녀석이 신고식을 치르는 변흑입니다.
저는 마우스가 없습니다. 어쩌다보니 없어져버렸습니다. 마우스는 클릭볼 하나면 충분합니다.. ㅠㅠ
넌클릭 키보드 옆에 오늘 같이 온 노트북 키스킨도 보이는군요. 이 녀석도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변흑 앞에선 찬밥신세 ^^
오른쪽엔 저의 주식인 알땅콩과 스피커 대용으로 사용중인 E888, 노트북 배터리 그리고 선물받은 마우스패드가 있군요.

다음 사진 갑니다.IMG_0130.JPG 
네 키보드만 찍어보았습니다. 현재 시각 아침 10시 택배 받을때만해도 아침 9시반.. 일어나자마자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넌클릭 키보드는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아 나의 철저한 먼저방지 정책이여~ 언제까지 가려나.. =_ =

쓰잘데기 없이 제 책상 정경 한 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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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S116 옆에 7포트 usb허브는 벨킨 제품입니다. 모니터는 2007년에 구입한 벤큐FP241W이구요.
드라이버 버그인지 hdmi 로 모니터 연결하면 키 입력에 딜레이가 생기는 버그로 d-sub로 연결중입니다.
외장 하드는 1테라 하드를 현재 꽂고 사용중입니다만.. 서랍 속에 500기가 하드들이 대기중입니다.

이제 이 글의 메인인 변흑 을 좀 더 올리고 지금까지 이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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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형부터 평가해볼까요. 그냥 겉보기엔 일반 텐키레스와 뭐가 다른가.. 싶겠지만 그래도 오렌지색 보강판 도색은 좀 눈에 띄는군요.
빨강이면 좋았겠지만 오렌지색도 실제로 보니 나쁘진 않습니다. 저로선 매우 아쉬운 점이 키캡의 사용감이네요.
아직 기계식 입문 한달째이기도 하고 제 마제들은 새 제품이고 해서 키캡에 사용감이라든가 번들거림이라든가 각인이 흐릿하게 보인다던가하는 문제가 어떤 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 변흑키보드로 한방에 깨달았습니다. 문자열은 번들번들에 미끌미끌, 펑션키 부분은 제가 만진 새 마제의 느낌 그대로군요. 캡스락 키와 스크롤 락 키를 누르면 키 아래에서 LED가 반짝입니다.

중요한 건 이 변흑 키보드에 손을 댄 다음의 느낌이겠죠.
네 변흑입니다. 그 끝까지 누르기도 버거웠던 리니어의 감각을 가볍게 즐기고 있습니다. 과연 대단하신 분께서 작업한 키보드라 그런지
순정 텐키레스보다 키보드 무게가 쪼~~~금 무겁게 느껴지는 거 같고 제 넌클릭의 고질적인 단점이던 스페이스바나 엔터 누를때 나는 티이잉~ 하는 먼 울림 소리가 아예 없군요. 저도 카프리옹님께 넌클릭을 잠시 맡겨야 겠다고 생각해버리게 되버리는 순간입니다.
다소 미끌미끌한 문자열의 감각은 좀 그렇지만 키를 누르는 그 느낌은 정말 괜찮습니다. 일단 넌클릭보다는 조금 키압이 있습니다만..
훨신 누르기 편한 느낌이고 다들 말씀하시는 쫄깃한 리니어 특유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거 같습니다.
아 지금 깨달았는데.. w a s d f j k l 키만 유독 사용감이 있군요. 무슨 게임이었던 걸까요.. =_ =

다들 변흑변흑하시는 그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구입하였습니다만.. 정말 변흑변흑할만한 거 같습니다.
그 무겁던 순정 리니어가.. 이렇게 두드리기 좋은 키보드가 된 이 상황.. 누군가는 제발 변흑 비방을 해서 뽐뿌를 막아달라 하셨지만..
죄송합니다. 변흑 좋네요. 비방할수가 없습니다. 자.. 변흑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 지르십시오 =_ =d

그럼 글은 여기까지.. 사진게에 리뷰를 쓰는 이 센스~ 오예~

*수령인증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왜냐? 수면부족으로 정신 못차리는 아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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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162번에서 슬쩍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