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F7524.jpg : LZ Wireless

철혈마제님께서 분양해주신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 이제야 사진을 올리게 되네요 ^^;;; 스위치는 62g 변백입니다.


대륙무각, 보텍스 먹각, 더키 pbt, 체리 흑무각 등등 이 키캡 저 키캡 꽂아보고 얹어봐도 만족이 안 되던 차에 다른 키보드 구입하면서 같이 따라온 레오폴드 200R용 무각 키캡(마제높이 좀 얇은 abs입니다)이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것이 눈에 띄여서 시험차 한번 꽂아봤더니 키감도 룩도 만족스러운 키보드를 얻게 되었습니다. 와작와작하는 느낌이 마치 가을철에 낙엽을 밟는 것 같아 매우 즐겁습니다.



다른 데에 쓰겠답시고 LZ에는 올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레오폴드 흑무각을 선택하는 데에는 지인의 "다스2 텐키리스같네?" 라는 평에 그게 뭐지 하고 찾아봤다가 확 꽂혔던 점도 한몫했습니다. 듣고 보니 우상단의 돌출부도 그렇고 하이그로시 하우징도 그렇고 정말 다스2랑 흡사하더라고요. 평소에 누를 일이 별로 없는 캡스락이야 인두기로 지지고 볶고 한다고 쳐도 스페이스바는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차에 마침 스페이스바만 유독 튀어보이는 다스2의 레이아웃이 눈에 들어왔고 이에 용기백배하여(?) 레오폴드에서 취급하는 체리/마제 공용 스페이스바만 따로 구입해서 장착한 결과 졸지에 다스2 스타일 ^^;;;; LZ Wireless가 완성되었습니다. 




전에는 esc자리에 우연히 얻게 된 빨간색 타입나우 키캡을 달아줬는데 검오검 하우징과는 묘하게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스페이스바를 구입하는 김에 700r용 오렌지색 esc 키캡도 같이 구입해서 달아주었습니다. 높이차가 조금 눈에 밟히는 것 빼고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ㅎㅎ 캡스락 개조에는 사무실의 인두기와 글루건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글루건질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자주색 led가 너무 예뻐서 그만... 




키매냐 회원분들의 화려한 커스텀에 비하면 단촐한 조합이지만 제 맘에는 쏙 드는 것이 당분간은 키보드 지름을 참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터 눈팅만큼은 정말 못 끊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