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 조립 의뢰한 KMAC2를 받았습니다.

 

KMAC에 비하면 확실히 무겁기는 무겁네요.

 

작업하면서 몇센치미터 정도라도 책상 위에서 키보드를 이동시킬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전의 KMAC들은 하우징 하단으로 손을 쉽게 넣을 수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KMAC2는 하우징 하판의 얇은 범폰들이 마치 흡반처럼 책상 위 유리에 달라 붙어서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잘 떨어지지도 않네요

하우징 하단과 책상 유리 사이에 손이 들어갈 공간이 없으니 키보드 이동이 장난이 아닙니다.

 

키보드 이동성을 위해서 일단 범폰을 추가로 붙였습니다.

 

추가 범폰 장착 후에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윽.. 왕 먼지가...)

 

kmac2_side.jpg

 

하우징 뒷 면을 보면

kmac2_back.jpg

 

이제 키보드의 뒷 부분은 앞 부분보다 약 2.8cm 더 높아졌습니다.

 

저 범폰은 외양에서 짐작되는 것처럼 쉽게 탈부착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냥 떼어 내면 그만입니다.

 

키보드의 뒷부분이 더 높아지고 그만큼 경사가 더 급해지니,

팜레스트를 사용하지만 손목에 조금 부담이 되기는 하네요.

 

이번에는 다른 분이 윤활한 구흑 스위치를 구해서 공방에 조립 의뢰한 것인데,

스위치만을 눌러봤을 때에는 아주 좋게 느껴졌던 스위치가 키보드에 장착되어 조립되니 그 느낌이 아주 많이 달라지네요.

서걱임도 전혀 없이 좋기만 하던 것이 약간 철벅인다고 할까 눅눅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서인지, 장시간 타이핑할 때에 손에 느껴지는 피로도는 증가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키매냐 글 중에서 키감이 먹먹해졌다는 내용을 여러 번 봤는데 (글로만 알았죠)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스테빌 적용되는 키캡들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실제 느끼고 있습니다.

일반의 다른 키캡들과 타건감의 차이가 확 느껴지기 때문에 이질감이 좀 있군요.

 

서걱임, 쫀득함이 어떤 것인지는 지금까지 키매냐 접하면서 알게 되었고,

이번에는 눅눅함, 먹먹함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이런 느낌들도 나름 쓸만한 것 같은데,

좀 더 사용하면서 몸으로 더 느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