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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님의 유창목 팜레는 이렇게 광이 납니다. 일반적인 나무에 광을 내려면 도막을 입히는 등 표면처리를 해야하는데,
시범님의 유창목 팜레의 경우 가죽 로션과 사포 이외에 도막처리는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 http://www.kbdmania.net/xe/6453256 )
그리고 나무결에 따라서 빛에 반사되는 모양도 다르고 고급스럽죠..
이전에 시범님께 얻은 유창목 조각으로 광을 한번 내봤습니다. 광을 낼 수 있는 필름사포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제대로 열심히 했더니 비슷하게 광이 나네요.
반사되는 모습 close up
시범님께 얻은 원래 유창목 조각의 모습입니다. 원형 톱으로 절단한 것 같은데 톱이 지나간 자리도 남아있고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습니다. 가장 긴 조각이 원 상태의 목재고 그 다음이 대충 샌딩하고 캐럿을 발라준 조각, 그 다음이 필름사포 등으로 광을 조금 내본 조각입니다.
예전에 유창목 가지고 만지작 거렸을 때는 내 유창목 조각은 내 팜레처럼 광이 나지 않는가 의문을 가지곤 했는데
제가 제대로 샌딩을 안해서 그렇더군요. ^^ 아무튼 광을 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참.. 그리고 유창목은 물에 바로 가라앉을 정도로 비중이 높고요 조직이 치밀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고도 광을 낼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팜레는 손목에 계속 닿으니까요. ^^
그리고 사용하는 키보드가 가끔씩 바뀌더라도 팜레는 안바꾸거든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만족도도 높고요..
시범님께는 얼마전에 연락드려봤는데 목공사업은 이제 안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팜레를 만드실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는 컴백을 희망하지만요.. ^^)
예전 키매냐 시절의 회상은.. 제가 링크를 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느끼실지도요..
그러고보니 저는 꽤 오래전부터 회원이기도 하군요 ㅋㅋ 올드보이일지도.. ^^
그래도 항상 좋은 자료로 글을 남겨 주시는 점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구요, 전에 Limmy 님이 윤활을 하게되신 동기가 해피해킹 사용을 계속하다보니 백스페이스바의 한쪽 모서리 부분을 눌렀을때 잘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여 윤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요,
이는 사용자의 타이핑 습관과도 혹시 관계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특히 해피해킹의 벡스페이스바는 일반 표준 배열과 다르게 R4 열에 위치해 있어서, 기존 표준배열의 R5 에 위치해 있는 백 스페이스바를 타건하듯이 약지로 타건을하려면, 손목을 비틀어야 하거나 아님 손을 이동 시켜야 하고, 결과적으로 키(키캡)의 정 중앙을 타건하기 힘들어 지거든요. 그러한 과정이 오래 지속 되다 보면, 슬라이더 위치또한 한쪽으로 쏠리면서 특정 부분만 마모가 더 생길수도 있고요(물론 이는 해피를 한대만 주력으로 장시간 사용할때 얘기입니다),이는 키보드 왼쪽에 위치한 탭키나 컨트롤키도 마찮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해피를 처음 사용할때, 백스페이스바를 어떤 손가락으로 타건 하는게 좀더 효율적일까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오른쪽 새끼손가락으로 치고 있는데(사실 저는 일반인에 비해 양손 새끼 손가락 사용이 자유로운 편입니다)...제개인적인 생각은 해피 배열 타건에 있어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새끼손가락으로 벡스페이스바를 치기가 좀 멀다고 느껴질때 뒤쪽 키보드의 다리를 세우니 새끼손가락으로 벡스페이스바의 정중앙을 치기가 상당히 용이해 지더군요.
키보드 틸트의 역할 중 하나가 각키의 정중앙을 타건하게끔 도와주기도 하거든요.
**결론을 말하자면, 교과서적인 타이핑(열손가락을 다 사용하여 키보드 각 키(키캡)의 정중앙을 치는 타이핑 방법)이 빠른 타이핑과 손의 건강을 위함은 물론, 키보드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수 있다(각 키의 정중앙을 타건함으로서 슬라이더에 균일한 마모를 줄수 있다).
즉 키보드안에서 윤활의 범위는 다양하나, 교과서적인 타이핑 방법과 틸트사용으로 슬라이더의 윤활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연 윤활로 대체 될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일 뿐입니다 ^^
저는 해피를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주력으로 사용했습니다.
유창목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윤활이야기로 넘어가서 좀 뻘줌하기는 합니다만..
참고하실 링크와 사진을 공유하겠습니다.
토프레 슬라이더 마모 사진 http://www.kbdmania.net/xe/3912126
저는 토프레 스위치의 자연윤활을 믿지 않습니다. 자연윤활이 되었다면 제가 윤활을 따로 할 생각을 하지도 않았겠지요.. 원래 표면이 거칠었다가 마모로 부드러워지는 경우라면 좀 다르게 볼 여지가 있습니다만..
그리고 한가지 더해서 토프레의 스위치 하우징은 ABS 플라스틱 입니다. 해피해킹의 하우징도 ABS 플라스틱입니다.
ABS 플라스틱은 마찰에 쉽게 마모가 되고 마찰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는 적합하지 않은 재료죠. 그래서 저는 토프레 스위치가
체리 스위치보다 내구성은 떨어진다고 믿습니다. (고무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참고: ABS, PBT, POM 플라스틱 특성과 키캡 ( http://www.kbdmania.net/xe/3591367 )
마찰이 일어난다고해서 매끈하게 닳아서 표면이 매끄러워질 것이다라는 가정을 하실수도 있는 것 같은데, 적어도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슬라이더에 마모된 흔적을 보면(적색원) 오히려 빛이 반사되지 못하고 거친면을 보여주조.
마찰로 광을 내려면 사포의 입자크기를 큰것으로 시작해서 작은 것으로 순차적으로 마무리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광이 나는 것을 보았을 때 자연윤활이라는 것도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도 얼마 안쓰면 점차 잘 안눌러지는 것도 자연윤활의 개념이 정말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죠.
제가 tempusone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타로 치지 않기 때문에 더 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다만 타이핑 방식으로 교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키캡의 면적이 넓기 때문에 대충 치더라도 마찰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버튼을 누를 때 버튼을 누르려는 것이 목적으로 하지 버튼의 정 중앙을 누르려고 특별히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버튼의 표면이 넓으면 스위치가 마모될 확률이 높아지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참고: 키캡의 높이와 각인 면의 넓이 ( http://www.kbdmania.net/xe/3781510 )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네 Limmy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은 언제나 많은 도움이 됩니다. ^^
Limmy님 말씀처럼 손가락이 닿는 버튼의 표면이 넓을 수록 정중앙을 타건하기 어려워지고, 스위치의 한쪽 부분이 치우쳐서 마모될 확률이 있고. 이런 점 또한 제가 위에 언급 했듯이 교과서적인 타이핑 방법과 적절한 높이의 틸트를 사용하면 굳이 의식을 않해도 자연스럽게 키의 정중앙 부분을 타건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러면 슬라이더에 윤활제 사용 없이도 충분히 오랫 동안 해피를 건강한 상태로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전부터 한번 Limmy님께 제 의견을 말해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기회가 않생겨서욮 ^^
Limmy님 글 읽다 보면, 유창목에 대한 애정, 시범님에 대한 그리움, 옛 키메냐 시절의 회상 ...
이런걸 느끼게 되요...
언젠가는 중생들의 손목을 구원하고자, 시범님이 다시 오시겠죠? 물론 유창목을 품안에 가득 안고서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