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기 키캡을 시작으로 키캡질에 재미가 들려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도중

아이오매니아에서 발매했던 포카리 키캡이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막상 구입하려니 망설여졌습니다. 

색상, 그리고 이중사출이라는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ABS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하지만 때마침 중고로 매물이 올라온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구해서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키보드 기종은 바밀로 VA87M입니다.


1. 디자인

res_DSCF2599.JPG


res_DSCF2600.JPG


일단 색상조합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키보드 색상이 흰색이었다면 조금 더 잘 어울릴 듯하네요.


res_DSCF2601.JPG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키캡에 비해 알파벳 키캡의 폰트 크기가 눈에 띄게 크다는 점입니다.

폰트 자체만을 놓고보면 흠잡을 구석은 없지만, 크기 때문에 일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듯합니다.


res_DSCF2602.JPG


res_DSCF2604.JPG


마지막으로 백라이트와의 궁합...빛이 투과되는 키캡이 아니기 때문에 궁합은 좋지 않습니다.

사실 애초부터 백라이트와의 궁합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딱히 아쉽진 않습니다.


2. 키 감촉

평소에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기 때문에 그런지 손가락에 쩍쩍 들러붙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VA87M에 기본으로 탑재된 키캡, 그리고 독일 국기 키캡은 PBT 재질이라서 뽀송뽀송했는데, 

ABS 키캡은 조금 오래 쓰다보니 금방 끈적끈적해지는 느낌이 나네요.

일단 조금 더 써본 후 어느 정도 적응되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과감히 방출할 수밖에 없을듯합니다.


3. 마지막으로...

글자 크기만 제외한다면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서 흰색 키캡만 다른 걸로 교체해볼까 했는데, 

정작 인터넷을 뒤져봐도 제 마음에 드는 건 하나도 없네요. 

일단 죄다 미래지향적인 폰트를 쓰고 있어서 다른 키와의 궁합이 잘 맞지 않습니다.

정갈한 폰트를 찾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도 글자 크기가 큼직하고...

겨우겨우 폰트 모양과 크기 둘 다 마음에 드는 걸 찾았더니 알고보니 PBT라서 비싸고...

현재로서는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보이네요.

GMMK Pro (Black) + 체리 MX 클리어축

Ducky One 2 SF (Black) 갈축

Ducky One 2 SF (Black) 저소음 적축

Realforce 87U 10주년 스페셜 저소음 45g 균등

Corsair K65 RGB LUX 적축

Varmilo VA87M 다크믹스 RE 갈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