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해외 출장도 잦고 해서 주로 노트북만 쓰는 자입니다.
몇 년동안 쓰니 어깨도 결리고 허리도 아픈데 무엇보다 걱정인 것이 손가락입니다.
주위 사람한테 내 사정을 말하니 기계식 키보드를 쓰라고 하더라구요.
무지하게도 기계식 키보드를 모르고 살아와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던 차에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보니까 예전에 제가 가입을 했던 적이 있더군요.
해서 질문을 할까 합니다.
1.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여 손가락 관절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2. 손이 작아 일반 기계식 키보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알아보니 미니 기계식 키보드가 있다고 하더군요.
어느 제품이 좋을까요?
3. 게임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업무상 오로지 타자를 치는 일이 많아 그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4. 청축, 적축, 갈축, 흑축이 있던데.. 많이 물어보기 그래서 좀 알아봤더니 타자 치는데는 적축이 제일 낫다고 하는데 맞는 얘기인가요?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조그만한 키보드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해피해킹이 가장 좋아보이는데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축 타자 치는데 별로 안좋을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손가락이 아픈대는 적축은 쥐약이 될수 있어요
조금만 커져도 그냥 치고 말지 굳이 꺼낼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쓰시려면 크기가 작을수록 좋은것도 있구요
가장 좋은 것은 아무래도 용산 매장을 방문하셔서 각종 방식의 키보드를 직접 타건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그게 현실적으로 참 어려우리라 생각되어 의견 남깁니다. 우선 저부터 게임을 하지 않고 온전히 타자만 치는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키감이 괜찮은 멤브레인 키보드인 g86-52400 먼저 추천합니다. 크기가 작아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무접점 도각도각 느낌에 가까워 치는 맛이 쏠쏠합니다. 더불어 하드웨어 키매핑도 가능합니다. 이어서 무접점 fc660c 도 괜찮은데, 크기가 작고 무게감이 확실한 무접점 키보드입니다. :)
노트북을 사용하시는데 키보드를 따로 사용하시는 것 자체가 불편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노트북 키보드는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너무 안좋기 때문에 키보드를 쓰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제 관점상 휴대성은 거의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풀배열만 아니면 가방에 차지하는 실질적인 공간과 무게감은 얼추 비슷하거든요.
게임이 아닌 타이핑이 메인이라면 다른거 다 제쳐두고 새끼손가락을 비교적 많이 쓰실텐데,
리얼포스 87 차등이 가장 나아보입니다.
일반적인 터치 타이핑 배치상 새끼손가락이 들어가는 문자열 키의 압을 낮춘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멤브레인,펜타그래프 키보드에서 넘어오신 분은 힘을 줘서 키를 바닥 끝까지 누르는 습관이 들어 있어서
키를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되서 흑/적축이 타차치기 좋다고 하는거지,
기계식을 입문하실거면 오히려 너무 낮은 압력으로 쑥 들어가는 스위치는 손가락에 피로감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바닥에 온 힘을 다해서 손가락을 헤딩시키거든요.
그래서 어느정도 스프링압은 작지만 구분감이 있는 스위치를 추천드립니다.
청/갈축 아니면 무접점 정전용량 키보드 같은거요.
손이 작다고 미니배열을 본다고 하셨는데, 미니 키보드나 풀배열 키보드나 키 사이 간격은 도찐개찐입니다.
그래서 더더욱이 키 조합을 자주 하게 될 미니 키보드보다는 텐키리스 키보드쪽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숫자패드를 쓰신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과적으로 손의 움직임이 가장 적어질 물건입니다.
결론만 말하면 제가 추천드리는 모델은 리얼포스 87 백각 차등이나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