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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위치와의 만남


키보드 이야기에 앞서 카메라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한다. 키보드와 마찮가지로 카메라에도 여러 제조사가 있고 그에 맞는 주변기기나 악세사리가 다양하게 있다. 흔히 제조사를 바꿔서 기변을 하게 되면 그에 딸린 식구들 까지 바꿔 줘야 하는 (꼭 그런것 만은 아니다) 경우가 있다. 그래서 기변을 하려면 조금 신중해야 한다. 그동안 손에 익은 조작성 까지도 새롭게 빌드 해야 하기 때문이다.(물론 적응하면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카메라처럼 키보드도 각 회사의 스위치 방식이 틀리고 키감이 틀리며 손에 익은 맛이 다르기 때문에 주로 쓰는 회사의 스위치 이외에 다른회사의 스위치를 쓰는 경우 주력으로 사용하거나 소장하거나. 가끔사용하거나 다시 장터로 방출될 것이다. 본인은 아주 운좋게도 이번 NMB 으로의 기변은 첫번째 경우에 해당이 되어 메인으로 올려 놓았다.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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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싶은 사람은 포장부터 알아본다


택배거래의 기본은 포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본인은 포장을 열자마자 그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물론 박스를 비롯하여 포장재료가 흔히 집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보내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겉보기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절 흘러 넘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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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교환이었다. 박스를 여는 순간. 에어캡만 덩그러니 싸서 보낸 본인이 부끄러워 다시한번 박스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빈틈없이 몇겹으로 싸고 행여 다칠까 다시 위아래로 포장재료를 깔아준 정성은 마치 딸아이 시집보내는 아비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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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 아이의 어여쁜 모습이 들어나는 순간이다. 아름답다. 본인의 칙칙한 방에 꽃이 피었다. 꽃감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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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색의 꽃은 승화꽃이다. 승화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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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한 LED 도 풍미를 더한다. 역시 필기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필기구를 많이 쓰던 시절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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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도 일체형이다. 옛날 보드스럽게 하우징의 상하좌우 부분이 많은 공간을 차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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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발바닥을 올려놔 보았다. 역시 무리다. 발바닥에 백프로 싱크율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있어서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타건을 해 보았다. (적당히 볼륨을 올리길 권장)





꽃에 새가 앉아 있다. 재재 거린다. 본인은 채리사의 갈축,청축,흑축을 사용했었고 청축은 너무 수다 스러워서 바로 다시 입양시켰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보드는 재재거리는 것이 아기새가 재재거리는것 같다. 이정도면 쓰는데 전혀 눈치 보이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이 새의 지저귐을 듣기 위해서는 다소 힘을 써야한다. 그렇다. NMB 흑축이 들어간 이 꽃은 클릭음이 있지만 압력은 채리의 흑축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하지만 묘하게도 아주 단단하게 스위치와 보드 그리고 키캡까지 고정되어 있어서 힘을 백프로 전달하는 느낌이다. 손실되는 힘 없이 모두 일로 변한다고나 할까?


총평

마음에 든 부분은 전혀 흔들림없이 아래에서 키캡을 딱 잡아주는 느낌. 그리고 재재거리는 클릭음.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어 주는 승화키캡. 거기다 왼쪽 컨트롤,알트 키와 다른 키와의 조합이 편한 101 배열. 화려한 칼라키캡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다만, 타건시 손바닥에 힘을주면 하우징에서 쩍쩍 대면서 비명을 질러 조심스러워 진다는것, 그리고 관련 리뷰들을 보면 내구성이 약하고 먼지에 취약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그런 부분보다는 장점이 너무나 크고 만족도가 매우 높은 보드임에 틀림없다. NMB 의 스위치 구조나 기타 더 알고 싶은 부분은 관련 리뷰를 검색해 보면 훌륭한 리뷰가 많이 있으니 참고하면 될듯 하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교환에 흔쾌히 응해주신 글라슈테 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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