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키보드 매니아에 가입하고 놀랐던것이 키캡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키캡이 있지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키캡이 비싸지?


그런 놀람에 정점을 찍어준것이 체리 순정 승화 키캡이었습니다. 


제가 본 최소 거래가격은 25점 최고 거래 가격은 55점...


솔직히 키캡 값치고 너무 비싸기에 나는 절대로 쳐다도 보지 않겠다 키캡이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키캡별 특징을 알게 되면서


체리 승화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록 커져갔습니다.



이번에 다행히도 리얼파스님 이벤트 덕에 체리순정승화를 사용하게 되었고 


2주간의 느낌을 글로 써보고자 합니다.IMG_2799.JPG


제가 사랑하는 이제는 제곁에 없는 한우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문자열 숫자열 콘트롤 알트 쉬프트만 적용하였습니다.


처음 받고 놀랐것은 포장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썻길래 테이프가 잔뜩 붙어서. 내용물이 의심스러운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겉 모습과 상관없이 키캡을 만지는 순간 호옹이~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 부드러움과 촉촉함이란!! 리얼포스 애플 키보드에 알프스 메탈 키보드의 키캡등 여러 승화키캡을 가지고 있지만


그 부드러움과 촉촉함이란 단연코 압도적입니다.



사실 리뷰라고 글을 쓰기도 애매한게 이 부드러움과 촉촉함 그리고 축과 결합시의 타건음 등은 말로 설명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직접 만져봐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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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가 단정하니 가독성도 뛰어난 편이라 시인성도 좋고 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 승화의 부드러움은 오로지 화면에 집중해줄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대체로 키보드를 타건할때 늘 키캡위를 긁거나 문지르는 등의 습관이 있었습니다만


워낙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이라서 그런가 손가락의 이질적인 감촉이 느껴지지 않아 그대로 타이핑이 가능하더군요.



게다가 두꺼운 pbt가 가져다 주는 좋은 타건음은 대단히 훌륭합니다.


하지만 체리의 한계인지 몰라도 제 귀에는 애플 확장1 오렌지 축의 타건음 보다는 별로 더군요. 워낙 기분 좋은 소리가 나는 키보드라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윈키리스 버젼이기때문에 최근의 기성품 키보드에서는 문자열을 제외하고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이것 말고는 사실 체리에서 구할수 있는 최고의 키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마감정도라던지 인쇄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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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충격적인게 


보통승화의 장점을 말하면 강한 내마모성인데 동봉된 세트의 방향키캡은 


abs재질의 키캡 마냥 아주 반질 거렸습니다. 즉 과한 사용시에는 승화도 반질거림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물론 abs보다 훨씬 마모정돋각 덜 하겠지만 이렇게 까지 반질반질 해질지 몰랐던 점은 충격이었습니다.



아참 제가 가진 승화 키캡들을 다 비벼본 결과 촉감은 ml4100모델이 순정승화와 촉감이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역시 체리사에서 만든 것이라 그런가 얼핏 차이를 느끼기 힘들정도로 유사하더군요.



체리 순정승화는 어떻게 보면 비싸기만 함 키캡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키캡을 만져본 사람들은 계속 꿈꾸게 만드는 그런 치명적인 매력의 키캡인지도 모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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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포장하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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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언급했던 방향키의 번들거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