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스카페이스님께 해피용 오링 1점을 분양받고 어제서야 드디어 적용을 해 보았습니다.


뒷판을 뜯고 오링 적용하는 김에 키캡 청소와 하우징 내부 청소를 겸하였습니다.


퐁퐁 살짝 타서 키캡과 슬라이드 전부 분해서 빡빡빡 닦아주고,


"아이오 에이드"로 하우징의 슬라이더 접촉 부분을 윤활 하였습니다.


슬라이더에 오링을 적용하고, PCB 기판을 올려놓으니 스카페이스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오링 적용 부분만큼 러버돔이 떠있었습니다. (조립하면 자연스레 러버돔이 약간 눌린 형태가 되겠습니다.)


(1) 일부 러버돔이 장착시에 원래 자리에서 비틀어진 경우와


(2) 오링이 슬라이더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은 경우


위의 2가지가 조립시에 문제점이었습니다. 조립시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이면 쉽게 두가지 문제점이 사라지리라고 봅니다.



오링 적용후 개선된 것은 "소음"과 "속타" 였습니다.


적용전에 해피2는 스트로크가 어느정도 있고 구분감이 깊은 편이었는데


적용후에는 스트로크가 짧아짐에 따라서 조금더 빠른 타건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개인마다 일장/일단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구름위를 거닐듯 스르르르륵 타건하는 데는 오링을 적용하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장문의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해피를 어느정도 사용하면 손가락이 조금 아픈 편이었는데요.


적용후 쳐보니 그 피로도가 조금은 덜해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스트로크가 짧아지고 작게 눌러도 키입력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살살 키를 누르게 되는 경향때문이라고 봅니다만 이러한 점이 제게는 굉장한 장점입니다 :)


또한 연구실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발생하는 소음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해피 특성상 탁탁탁탁 하는 소음이 어느정도 발생했었는데요, 이제는 그 소음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대부분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연구실 내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 키보드 소리는 조금 큰 편이었는데요


이점은 아마 다른 연구원들도 굉장히 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적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스카페이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