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3491 갈축 신품을 저렴한 가격에 모님으로부터 구했습니다.


간식거리(?)까지 챙겨주신 모님께 감사드리며, 타건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1. 외형

    다들 아시다시피 3000계열 키보드는 참 클래식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나사 하나도 없이도 제대로 물려있는 하우징을 보면서 역시 덕국....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보고 있나 토프레?)


    1. 펑션키열 

        펑션키열이 문자키열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펑션키를 자주 쓰시는 분들이나

        손이 작으신 분들은 좀 불편함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는 주 업무를 vi로 하는데다가..Alt+F4 대신에 Ctrl + W를 쓰는지라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2. 계단식 Capslock

        위에도 써놨습니다만...프로그래머라 주 업무를 vi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vi 는 Ctrl키의 의존도가 높아서 Capslock을 Ctrl로

        변경해서 사용중에 있습니다. 제가 손이 좀 많이 작다보니(최대로 벌리면 F1 ~ F10 겨우 닿습니다)

        체리 오리지널 키캡의 계단식 Capslock이 좀 적응이 안되더군요. 자꾸 움품 파인곳을 누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우주지킴이 II 도 계단식 CapsLock이긴 하지만 파인 면적이 적어 지장이 없었습니다.


    3. 키캡(-_-^)

        사실 가장 실망한게 오리지널 키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제식의 높은 키캡보다는 낮은 키캡을 선호하는지라

        키캡 높이는 만족했는데 각인이.....인쇄가 손가락 끝으로 느껴질 정도에다 퀄리티도 낮은 실크인쇄는

        정말....마음에 안들더군요. 레이저 각인만 되어있었어도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좌상단 로고를 스티커에서 각인으로 바꿀 시간에 키캡 각인이나 좀 신경써줄것이지...

        강제로 키캡놀이를 해야할 판입니다.(보고있나 체리? -_-^)


2. 성능

        보강판이 없는 키보드를 써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껏 경험해본 기계식 키보드는 많지않지만 ...


        타입나우 청축(솔리드 아닙니다. 예전에 팔던 그 타입나우...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마제 풀배열 흑축, 갈축, 적축

        한성 텐키리스 흑축

        마제 텐키리스 갈축

       1800 윈키 적축

        700R, 750R 

        AT101W(문자열 흑축 + 모디 핑크 = 짬축), 아론 106(유사 알프스)


       이정도 인데요...위에 각인때문에 실망한 오리지널 키캡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키감은...

       왜 3000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알겠더군요.

       보강판이 없다는게 이렇게까지 손가락이 편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바닥을 치는 느낌을 정말 싫어하는데 바닥을 치는 느낌도 없고

       약간의 서걱임과 함께 부드럽게 들어가서 신속하게 딱딱 튀어나와주는 쫀득함까지.

       키감은 지금껏 쳐본 어느 기계식 키보드보다 만족스럽습니다.

       소음과 배열(사무실에서는 텐키리스만 씁니다)만 아니면 사무실에서 주력으로 쓰고 싶은데....ㅜㅜ

       무각 PBT 키캡을 얹어서 쳐보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이상으로 텐키리스 + 빨콩 조합 키보드가 제발 나오길 학수고대 하면서 짧은 사용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