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100을 신나게 쓰고 있습니다만

 

약간 높은 키압, 그리고 모서리가 안눌러지는 치명적인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QW, P, 숫자 같은 위쪽 키들은 비껴 누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글을 검색해보니까 윤활로도 해결이 안되고;; 자연 윤활밖에 답이 없다는데,

자연윤활이라는게 뭐 오래 쓴다고 손때가 뭍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어딘가 마모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마모되는 부분을 직접 깎아주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먼저 소소한 떡밥부터 투척하겠습니다.

 

 

DSC_0050.png

 

이것은 스위치 분해를 위해 만든 클립 꼭다리인데요...

ML만 그런지 몰라도 저 끝 부분이 매우 얇아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창가 대리석에 대고서는 쇠자로 빻아서 얇게 만들었습니다....;;

 

 

DSC_0047.jpg

 

어디를 마모시켜야 되나 하고 테스트를 하다가... ;;

스프링 없이 빠트려버렸는데요... 뒤집어도 안 나오고 쪼끄만한게 미끄러워서 잡아 뺄 수도 없고 해서 한참 고생했네요;;;

 

 

Clipboard012.jpg

 

제가 생각한 모서리 걸림의 원인입니다.

저 끝 부분이 빡빡하게 걸리는게 아닐까 생각했죠.

 

 

Clipboard01.jpg

 

 

결국은 그림처럼 저 끝 부분을 동그랗게 깎아줘야 됩니다.

 

저는 도구가 없어서 칼로 긁어내느라고 고생을 좀 했지만 사포가 있으면 뚝딱 할 것 같아요.

적당히 긁으면 적당히 부드러워지고 확 그냥 없애버리면 진짜 부드러워집니다 ㅎㅎ

근데 길이가 짧아지면 모서리를 눌렀을 때 더 크게 기울어지니까... 길이는 짧아지지 않게 해야 되고요

 

저는 추가적으로 저 부분에 윤활?을 했는데

윤활유가 없어서 연필심으로 했습니다.

흑연을 이용한 윤활도 나름 정석적인 방법이.. 지 않나요? ㅎㅎㅎ

검색해보니까 키매냐에서도 두어번 소개된 것 같네요.

제품도 이미 나와 있고요.

 

 

자, 이제 테스트 영상입니다.

일단 D, G, J만 적용했고요.. G를 젤 열심히 깎았습니다 ㅎㅎ

 

 

동영상 첨부 때문에 한참 헤맸는데요,

Use old embed code 옵션을 눌렀을 때 나오는 소스를 추가해주면 되네요.

 

굳이 모든 키에 다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새끼 손가락, 약지 손가락 닿는 좌우 상단 키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마무리하면서...

별로 대단한 건 아니기 때문에

혹시 중복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네요ㅜ

충분히 검색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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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까지 B 키캡을 잃어버린 상태로 글을 쓰고 있었어요.

자리를 다 뒤지고 책상 밑이고 뭐고 다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진짜 키캡 하나 없어지니까 정신이 획 돌면서 ㅋㅋㅋ

 

그냥 포기하고 이빨 빠진 사진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었는데요..

결국 찾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SC_0052.jpg

 

 

저기 저렇게 있는 걸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기념샷 찍어줬습니다.

 

바닥에 두꺼운 손수건을 깔아서 저걸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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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머리 나빠지면 다 귀찮아서 졸업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