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명품은 명품이다.

친한 선배에게 키보드로 선물을 하나 해 주려고 이번에 1080을 구했습니다.
오늘 줄테니 잠시 제 방으로 오라고 했지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제 키보드 수집을 미친x 취급하지만 오직 이 선배만이 저를 나름대로 이해해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 선배도 컴퓨터나 기계 같은 것을 좋아하는지라 지름신의 강림을 때때로(..아니 자주일지도) 받아 서로의 처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요.

그런데 방에 와서 1080을 만져보더니 자기가 옛날에 쳐봤던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세진 기계식은 한 때 oem으로 많이 공급이 되었으니 모르는 사이에 만져봤을 겁니다.
그러면서 옛날 xt, at 쓸 때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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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xt, at ibm 오리지널로 다 가지고 있는데?"

"정말? 한번 보자!"

그래서 5150, 5170을 비롯해 몇몇 키보드들을 만져보게 해 줬지요.
그런데 마침 체리 구형클릭과 필코메탈(체리 갈색), 확장 1.5(핑크 슬라이더) 같은 괴수급 키보드들이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손에는 어떤게 가장 좋게 느끼는지 알아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1080과 철판대고 키압조절한 체리 백색, 5576-002 등 몇가지를 만져보더니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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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5150)가 제일 좋은데? 나중에 이거 좀 빌려줘라.1080은 별루다. 안줘도 된다..."

1080도 그럭저럭 괜찮은 놈인데 한순간에 이렇게 무너지다니...
좀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역시 명품은 누가 만져도 좋게 느낀다고 생각되더군요.
나중에 괴수급들을 다 모아놓고 만져보라 해아겠습니다. 뭐가 제일 좋은지.
아주 기대되는 실험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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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04-10-30 23:27
2차 실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1. 체리구형클릭, 2. 필코메탈, 3.확장1.5등등...
이명선 2004-10-30 23:29
그러다가 괴수급들을 다 빌려달라고 하시면;;;;
전현규 2004-10-30 23:30
저도 실험당하고 싶군요..OTL
이공이 2004-10-31 01:02
멋지십니다.!! 제게도 그런 선배님이 필요해요!!! ㅠ.ㅠ 외로워요.
김박사 2004-11-01 15:44
음.. 일반인(?)에게 테스트 시키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겠네요.. ^^ 하지만 키감은 극히 주관적인거 같아요. 제 나름대로 애플확장키보드보다 키감이 더 좋다고 느꼈던 키보드가 있었는데 지금 클릭기계식에 길들여진 저의 손은 그 키보드가 걍 맹숭맹숭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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