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빼고 다 안그래...

갈축치면 청축이 궁금하고
청축치면 흑축이 땡기고
흑축치면 알프스가 땡기고
알프스치다보면 리얼이가 부르고
그러다가 키보드 몇대 뚝딱 만들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여기다 퍼부은돈이 얼마인가 하고 괴로워하다가...
사람 마음이 다 그래... 라고 스스로 위로하다가...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울 와이픈 안그래
울 아버지도 안그래
울 엄니도 안그래
내 친구들도 안그래
울 회사 사람들도 안그래.
나 빼고 다 안그래...


키보드는 그렇다 치고.

세단타면 쿠페가 궁금하고.
쿠페타면 suv가 궁금하고
suv타면 다시 세단이 궁금하고...
그럼 이제 차도 하나 만들어봐야되겠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나 빼고 다 안그래...



*여기서 '나'에 감정이입되시는분들 손.
**결국 이동네나 저동네나 '어디서 멈추느냐'. 인데, 스스로의 수입과 상황에 맞춰 아름답게 조절 잘 하시고 계시죠 들?
이전 댓글 10
앵두걸러 2010-03-29 19:40
저도 자동차엔 관심 없는데 키보드는 한두 개 쳐보니 또 딴거 쳐보고 싶고 하다가...왠만한 레어키보드들 키감은 전부 맛봤다는 슬픈 기억이 나는군요... ^^;
나르는손까락 2010-03-29 19:41
ㅠ.ㅠ 완전 공감 ... 조절 잘 못하고 있다는 킁~~!
우준김 2010-03-29 20:08
마음을ㅇ울리는 서정시군요
화이트핸드 2010-03-29 21:43
글쎄 말입니다. 그게 키보드가 키감 맛보려고 만들고 하는 것은 아닌데, 어느순간 키보드라는 기계를 맛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네요...
쩡주 2010-03-30 03:50
소장용이 문제입니다
돼지괴물 2010-03-30 13:42
하나의 시를 보는듯 합니다.. 울컥. ㅋㅋ
최이규 2010-03-30 14:54
문제는, 느껴지니까....
리얼&해피 2010-03-30 16:55
어차피 지금당장 쓸 키보드 한대면 그만인것을.. 왜이리도 욕심이 나는지..나 빼고 다 안그래...
꼬땅마 2010-03-31 01:54
긍대 여기 사람들은 다 그래,.....서걱서걱... 그낌 아는 사람 다그래그래서 나도 그래
외슬 2010-03-31 10:22
저도 마찬가지, 그래서 early adapter가 있지 않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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