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본 만화를 보다보면 무도를 수련하는 주인공이 나오지요.
근데 종종 주인공의 스승의 스승, 혹은 아버지의 스승이 등장하곤 합니다.
당치도 않은 나이에 엄청난 무력을 자랑하는 노인네들이지요.
(대표적으로 란마의 아버지의 스승, 핫포사이... 요즘 란마를 보고 있기 때문에..)
또 중국 무술의 대가라고 하는 노인들의 이미지도 있습니다.
산 속에 은둔하면서 기연이 있는 자들에게 무공을 가르쳐주는, 키작고 마르면서도 수염은 배꼽까지 드리운... 머 그런 이미지 말입니다.
이세상에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요괴의 이미지이지요.
근데 오늘 이 동영상을 보면서 실제로 그런 인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무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검도 7단 8단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나 무도는 20~30대 중반을 전성기로 삼고 40대 넘어서 까지 현역으로 뛰기는 힘이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독 검도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정도를 전성기로 칩니다. 체력도 있어야 하지만 기술의 원숙과 정신의 숙련이 승패를 더욱 좌우하기 때문이지요.
이 나이대의 원숙하고 노련한 7단 8단들이 83세의 9단 노인에게 배우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보면서도 눈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2번째 사람을 상대하면서 나오는 손목은 가히 최고의 경지인 것 같습니다.
객석에서 중간에 터지는 탄성은 관객의 수준조차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사람들마다 세개의 코스로 지도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경기연습. 실제 경기와 유사한 형식으로 받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개 연무 지도인 만큼 젊은 쪽이 先의 先을, 노인께서 後의 先을 위주로 진행합니다.(어딜 칠지 정해놓고 하는 것 아닙니다.)
두번째는 공격연습. 공격과 공격에 쉼을 두지 않고 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해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힘든지 아실 겁니다. 호구를 쓰고 하면서 제일 빡신것 중의 하납니다.)
세번째는 연격입니다.
어느것 하나 해낼 자신이 없는 동시에, 존경과 감탄을 보냅니다.
일생을 하나의 길에 몰두해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선생께 진심으로 찬사를 보냅니다.
고수가 계셔서 제 글의 잘못된 부분을 불편해 하실지도 모르겠군요.
게다가 주제도 여러모로 키보드매냐와 동떨어져 있고 대중적이지도 않습니다만,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 올려봅니다.
너그러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 유명한 전일본 검도 선수권 대회의 공개연무장면입니다.
이것은 50회 때의 것이군요.
p.s 동영상을 올릴줄 몰라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링크합니다.
만들고서 들어가보지도 않다가 오늘에야 들어가는군요....민망민망..
http://atoropos.egloos.com/
정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요괴급의 노인 무도가..
이전 댓글 9
뭐가 뭔질 알아야 이해가 갈텐데...쩝..
오~ 몸통치기와 손목치기가 굿이군요... ^^ 잘보았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80이 넘어서 저렇게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대단한 거지요.^^;;
운동쪽은 제가 워낙 몰라서 뭐가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성시훈님 말씀처럼 80이 넘은 나이에 저럴수 있다는게 놀랍군요 -0-
한 10년전에 검도도장3개월 다닌게 전부인 저로서는 뭐가 대단한건지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
일본 검도는 사실상 8단이 최고라지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승단조건이 무척 까다로운데 최소나이 45세, 7단에 오른지 8년이 넘어야 승단 심사 기회가 부여된다지요.
저도 뭔지 잘...^^;;; 결승전 동영상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고...
아래 80이 넘으신 분의 연무는.. 음... 확실히 뭔가 있어보입니다...^.^;;;
훔.. 대단히 멋지군요;;;;
저는 제목보고 "무도가" 라고 하셔서... 춤꾼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