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회원님들의 글을 읽다가 퍼뜩 떠오른 '중독'에 대한 단상들...
'중독'은 우선 어떤 대상에 정신없이 빠져들어야 한다는
당연하고도 필수적인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그럼 무언가에 무작정 빠져들기만 하면 중독이라 할 수 있을까?
아니쥐, 아니쥐~~~
빠져드는 대상이 무엇이건 간에 빠져들게 됨으로써 무언가 반대급부가,
그것도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비로소 중독이라 할 수 있으리라!!!
회원님들도 잘 아시다시피 키보드 중에서 특히 중독성이 강한 녀석들이 있다.
버클링 방식의 IBM 키보드들이 그렇고,
알프스 스위치를 쓴 애플 키보드나 빈티지들이 그렇고,
체리 스위치를 쓴 녀석들 역시 마찬가지...
키보드는 타이핑할 때 손끝의 느낌이 중독성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키보드마다 조금씩 다른 손끝의 짜릿한 쾌감이 자꾸 타이핑을 하고 싶게 만드는데,
오래 타이핑을 하다가 보면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손가락에 무리가 간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자꾸 타이핑을 하게 되는 상황이 아마 중독이리라 ㅡ,.ㅡ
버클링은 가볍게 찰캉거리는 소리와 상쾌한 손끝 느낌 때문에,
알프스 스위치는 도각거리는 바닥치는 소리와 단단한 키의 감촉 때문에,
체리 스위치는 스위치마다 여러가지 다른 목소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신나게 즐겁게 힘차게 타이핑을!!!
찰캉찰캉~ 도각도각! 짹짹짹...
아무튼 소리도 제각각이고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들도 사뭇 다르다는...
여기서 비롯된 또 하나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데,
지름신, 파산신, 그리고 망각신인 '삼신'과의 빈번한 조우!!!
아직 만져보지 못한 키보드드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혹은 이전에 가지고 있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곁에서 떠나보내야만 했던 키보드들에 대한 추억 때문에,
바닥을 훌쩍 뛰어넘어 마이너스로 향하고 있는 통장잔고의 서러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 장터와 해외시장까지(?) 넘나드는 지름의 길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새 이미 구매를 하게 만드는 지름신과
지름신을 자주 접하다보면 불현듯 곁에 현현해 있음을 깨닫게 되는 파산신,
그리고 이 두 신과의 만남에서 비롯된 생채기들을 다사롭게 씻어주는 망각신...
'삼신'과의 거듭되는 접신 역시 또 하나의 중독 증상임에 틀림없으리라 ㅡㅡ;
그래도 키보드에 중독되는 것은 얼마나 소박한가^^;
알콜 중독은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지나친 일 중독은 가정생활 및 인간관계해체에 즉효!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도박 중독이 가장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는...
<타짜>인지 <오늘은 마요일>인지 작품 제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허영만 선생님의 작품이 틀림없는 작품의 글귀 중 하나...
도박은 도박에 빠진 사람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된 사람들까지 수렁에 빠뜨린다!!
어라?
키보드 중독도 주위의 사람들까지 수렁(?)에 빠뜨리게 되니까,
도박급의 위험한 중독 증상이 아닌가?
그럼 별로 소박한 중독은 아니라는 결론이^^; (먼 소리냐,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