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똥떵어리가 엄청나게.......

태어난 동네가 눈이 많은 곳이어서 눈에 대한 추억이 제법 있는 편인데 오늘 한국에도 눈이 많이 온다기에 불연듯 그때 생각이 나네요...

고3 올라가던 해에 개학전날 이틀새에 눈이 1미터가 넘게 온적이 있었어요.
그 적설량이라는게 기상대에서 측정하는 것보담 많게 느껴지는 경우가 허다해서 거짓말 안보태고 현관문이 안열릴 정도로 왔더군요.

학교가는거 포기하고(아싸..^^;) 대신 가게까지 눈터널(?)을 파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더랬습니다..
며칠후에 시내에 가보니 서있는 전봇대가 하나도 없고, 슬라브로 지은 극장 두곳과 체육관 세곳은 무너져 내렸더군요...헐~~ 제설차가 와서 눈을 치우는게 아니라 롤러차가 눈을 차곡차곡 단단하게 다지더라는..ㅡ.ㅡ;;

그 후에도 한달여를 시내버스가 운행을 못해서 걸어서 학교를 다닌적이 있었는데 등교하는데 보통 2-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머 등교해서 점심먹고 바로 하교하는...-_-;;
지금 같으면 휴교라도 했을텐데 그땐 왜 글케 개근에 연연했는지....



암튼 등하교길도 힘들고 불편했지만 덕분에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농부들에겐 죄송;;;)

한 밤에(거긴 아침이지만...^^) 잠도 안오고 해서 주절주절 해봤슴다...ㅎㅎ
이전 댓글 7
빠샤 2005-12-21 10:15
강릉인가요? 전 속초에서 군생활했는데, 한 번은 2박 3일간 안 쉬고 눈이 오더니 1미터 20센티라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스위 2005-12-21 11:32
저도 군생활을 강원도 양구에서 했었는데, 다행히도 하얀 똥덩어리로 보일정도로는 안와서 행운이였습니다^^
중립적미소 2005-12-21 13:20
빠샤님 속초에서 군생활 하셨나요? 전 강원도 양양에서 했는데... 속초쪽도 우리부대가 있었는데...
빠샤 2005-12-21 14:40
양양, 102여단입니다.
體利萬萬歲™ 2005-12-21 18:21
네..ㅎㅎ 저희 동네는 군대때문에 익숙하신 분들이 대부분...-_-;; 1미터 20센티면 그 이후 상황이 안봐도 비디오군요...^ ^; 어릴때 봄소풍이나 봄운동회가 눈때문에 취소된 경우도 많았습니다...헐~~
중립적미소 2005-12-21 20:25
헉~ 저도 102여단 입니다. 여기서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분을 많나게 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빠샤 2005-12-21 21:59
네, 반갑습니다. 자대 가는 날 김일성 사망 소식을 듣고 전군 비상, 전역 몇 달 후엔 주문진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부대원들이 모두 전투를 하러 나갔지요! 재미있는 군 생활이었읍니다. 참 보직은 1대대 통신장교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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