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개발자에게 원하는 것??!

지인분이 사업체를 하시는데 오늘 전산 관계 문제로 저에게 상담하시더라구요. 저야 줏어든 것만 많아서 영양가 있는 답변은 못해드렸습니다만 느낀 것을 몇자 적어봅니다.

1. 클라이언트에게 외계어로 말하지 말라.

온갖 갖은 IT 용어를 쓰면서 난관을 빠져나가려는 극 소수의 개발자 들이 있습니다. 훌륭한 개발자는 일반어만을 사용해도 충분히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이 할 일과 할 것들을 이야기 해 줄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말을 통역해 줄 수 있는 훌륭한 통역사와 같이 활동해야 됩니다.

2. 분석 없이 코딩 없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클라이언트의 업무와 일을 파악하여 정확한 시스템 분석 후 코딩을 해야 합니다. 관련 지식이 없다면 코딩은 잠시 제껴두고 관련 업무 부터 배워야 합니다. 눈가리고 아웅하기씩 개발로는 얼마 가지 못해 프로그램을 다시 엎는 결과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3.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하라

자기가 할 수 없거나 완성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밝혀야 됩니다. 당장의 쪽팔림이 있겠지만 자신이 만든 누더기 소스를 받을 클라이언트는 향후 더 큰 절망을 안게 됩니다.

4. 합리적인 명세서를 작성한다.

항상 클라이언트의 망설임 혹은 막판 뒤집기에 혹은 돈 떼어먹기에 데어서 항상 여러가지 유상 옵션 추가와  +알파를 요구합니다만 일단 믿을 수 있는 클라이언트라고 생각되면 정확한 시스템 판단 후 향후 가능한 추가 옵션을 붙일 필요가 없는 자세한 명세서를 제출해야 됩니다. 고생하는 프리랜서나 IT 업체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반대로 IT 업체나 프로그래머를 칼 대신 키보드 들은 강도로 생각하는 일반인 들이 많은 것도 가슴아픈 일입니다.

5. 코딩 완료가 업무의 완료는 아니다.

코딩이 끝났다고 업무가 끝이 아닙니다. 그 2~3배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QA, 문서화 작업, 프로그램 사용 법 설명 및 유지 보수. 아마 코딩은 전체 작업의 1/10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적은 보수와 많은 업무로 코딩 끝내고 바로 페이를 원하시겠지만 외주를 맡기는 클라이언트들은 완성된 프로그램을 접하는 순간 부터 더 많은 문제점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 저도 개발 경력이 있습니다만 오늘 이야기 듣고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뉴 3D로 불리우는 개발자 (Developer), 분명 약자임에는 분명합니다만 그 약자인 개발자들에게도 휘둘리는 클라이언트가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오죽 클라이언트가 답답하면 학원에 가서 프로그래밍을 배운다고 하겠습니까. 개발자와 클라이언트들이 서로 대우 받으면서 살 수 있는 꼬꼬마 텔레토비 랜드를 생각하며 글 줄입니다.

오늘 들은 점을 느낀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이며 개발자들에게는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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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최씨 2007-03-21 01:04
반절정도는 PM이 해야할일이 아닐까합니다.. 이건 뭐 일따온사람이 다됩니다됩니다 해놓으면 아래는 그냥 죽어야죠
kant 2007-03-21 01:05
체계가 있는 업체라면 PM이 하겠습니다만 프리랜서라고 활동하시는 분 중에서 위의 면들을 고려 못하거나 의식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문제이지요.
kant 2007-03-21 01:06
일반일들이 PM, 개발자, 시스템 분석가, DB 전문가 기타 등등을 나누지는 못하지요. 그냥 묶어서 개발자로 생각합니다.^^:
악바리 2007-03-21 01:08
흐흐흐... 절대 싸워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1. 고객 2. 절대시간 일단 영업에서 일을 개판으로 따와도 합리적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kant님께서 아주 분석을 하셨습니다. 개발자는 컨설팅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효도르 2007-03-21 01:19
앞으로 개발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 저로서는 -_ㅜ
악바리 2007-03-21 01:19
효도르님// 다른거 찾아보세요. -_-
효도르 2007-03-21 01:20
악바리님//이번 학기 졸업입니다-_-;; 벌써 실습까지 나왔는걸요...
kant 2007-03-21 01:23
뭐 그래도 3D 중 하나인 디자이너 보다는 프로그래머가 나은 듯 싶네요. 프로그래머 코드 자체 가지고 뭐라고 하는 클라이언트는 없습니다만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클라이언트들이 반 디자이너가 된다고 합니다 ^^:
악바리 2007-03-21 01:23
효도르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_-
조형철 2007-03-21 01:41
전 어찌해야 할지...ㅡ.ㅜ;;
효도르 2007-03-21 01:42
악바리님//사실... 학교정직원으로 들어가는걸 노리고 있습니다. 대기업 들어가는거 보다 100배는 힘들군요 ㅠㅠ
ZeroCool™ 2007-03-21 01:56
다른건 다 필요없고... 제발 독촉하지 말았으면 함. 물론 고객에게 최상의 소스와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아닌 작품을 선사하고 싶어도... 기간줄이고 따른일에 신경쓰이게 하면 배가 산으로감... 지금 하는 프로젝트 PM 때문에 돌기 일보직전.
서기옵빠 2007-03-21 02:02
요즘 개발 오더 들어오는거 보면 기가막힌 것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개발자와 클라이언트간의 비용 부분에 대한 갭이겠지요.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지다보니 개발비로 책정된 금액이 낮아지더군요. 적절한 금액을 이야기해도 입을 쩍벌리는 클라이언트들을 보면 할말이 없어집니다. 가끔씩 무리한 스펙과 시간을 들이대 놓고 금액은 쥐꼬리만하게 제시하는 클라이언트들을 보면 그냥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꾹꾹 참습니다. "너라면 그렇게 개발하겠냐?" 항상 을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떼일 때도 많고 계약고 달리 무리하게 더 많은 일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항상 힘없는 자일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지요. 요즘은 능력있는 브로커가 되고 싶습니다. 구라도 치구 약간 사기도 치고... 개발비 부풀려서 목돈 챙기고 나머지는 하청주고... -_-; 천성적으로 화려한 말빨과 뻔뻔한 구라와 사기엔 젬병이라 실현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ZeroCool™ 2007-03-21 02:08
요즘은 능력있는 브로커가 되고 싶습니다. 구라도 치구 약간 사기도 치고... 개발비 부풀려서 목돈 챙기고 나머지는 하청주고... -_-; 돈잘버는 브로커는 진짜 입에 침잘바르고 말잘하더군요 개발코딩잘하는것보다 그런 언변술사적인면이 가장부러운.... 그게 진짜 돈벌인데.. 안습;
악바리 2007-03-21 02:21
저는 언변도 되고 다 되지만.... 거짓말을 못 해서 못하고 있습니다.
쟈나저씨 2007-03-21 02:25
저는 돼지배가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먼나라 이야기로 들립니다.
Luzi.kr 2007-03-21 08:37
참....몇백만원짜리 일이라고 받아서 작업하다가 알고보면 몇천만원짜리 작업인데 위에서 누가 얼마 누가 얼마 다 떼먹고 이런저런 사항 다 정한 뒤에 최종적으로 휙 던져 주는게 문제죠... 귀뜸도 안해줍니다. 프로젝트 진행 하면서 미친듯이 작업중에 이거 개발해~ 라고 하고 가면 뭐가 나오는줄 아는 윗분들도 문제죠 ; 저도 브로커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 그러나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른거 할 염두도 안나는게 문제죠 ;;
Luzi.kr 2007-03-21 08:37
죄다 문제군요 -_-;
에헴! 2007-03-21 09:46
사실 어느 직종도 다 하청에 재하청이 있는게 문제죠. 계약 받으면 그 팀이 끝까지 하면 될텐데, 그거 자기네가 하청주면서 떼어먹고 아래에는 싸게 넘기니까 문제가 많아지는듯 합니다. 자기네들이 돈도 떼어먹고 일 넘겼으면 나중에 문제 생기면 a/s라도 처음 계약한 곳에서 제대로 해 줘야 할텐데, a/s도 작업한 사람이 하니 원.... 중간에 먹는돈은 대체 왜 먹는 거랍니까? 진짜 이름값뿐?
ZeroCool™ 2007-03-21 09:48
이름값으로 먹는돈이 개발비보다 더큰경우가... ㅜㅜ 궤안습
남비뚜껑 2007-03-21 09:53
(Link)clien.career.co.kr 이거 한번 보시죠 ^^;;;;
칼쓰뎅 2007-03-21 10:25
음...일단 마인드가...SW개발은 날로하면 되는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ㅎㅎㅎ 그리고...발전하지않는 개발자도 많지요 ^^;;;;
메리 2007-03-21 12:38
..........@_@
[빨간풍차] 2007-03-21 14:27
# 개발자가 개발자 대우받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 쩌업~
하늘아이 2007-03-21 16:29
요즘들어 들어가는 사이트마다 비슷한글들이 많이올라오는데 볼때마다 안구에습기가.... ㅜㅡ ~~ 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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