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회사 동료집이 털렸습니다.

저희 회사 동료 중에 30대 후반의 노총각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저 사람은 노총각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친구 방에 가보면 세간살이라고는 별거 없습니다.
20인치 TV, 5년 된 똥(?)컴 및 때가 꼬질꼬질한 키보드, 오래된 세탁기, 책상, 의자, 침대, 오래되서 잡아 당기면 찢어질것 같이 훤하게 비치는 이불, ...
대략 상태를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

그런데, 이 친구가 10여년의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착실히 돈을 모아 얼마 전 비록 지방이지만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해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한 기념으로 큼지막한 PDP-TV와 드럼세탁기를 구입하는 등...
나름대로 기분이 좋은 상태였는데,
오늘 아침엔 평소와 달리 안색이 않좋아서 제가 물었습니다.

나     : OOO 씨 안색이 않좋은데 무슨 일 있어요?
노총각 : 어제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옥상을 통해 베란다 뜯고 들어 왔더라구요. ;;;
나     : 이런... 뭐 잃어버린 것은 없어요?
노총각 : 특별히 없어진 것은 없는데...
         간식으로 먹을려고 XX마트에서 장봐온 물건을 들고 갔어요.
나     : 풉!!!
         이야... 그 도둑 인건비도 않나왔겠다.ㅎㅎㅎ
노총각 : 그러게요. 잃어버린 것 보다 베란다 수리비가 더 나오게 생겼어요. ;;;

아마 도둑도 옥탑층이라 가져갈만한 물건이 있으리라 예상하고 들어왔다가,
막상 와보니 황당하게(?) 들고 갈만한 물건이 없자 간식거리라도 들고간듯 싶었습니다.
뭐 집에 도둑이 든 사실은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나쁜 일 치고는 재미있어서 함 적어봅니다.
이전 댓글 22
ZeroCool™ 2007-04-05 14:20
30평대 아파트를 구입 - 케부럽;
해령 2007-04-05 14:20
아니, 근데 왜 PDP는 안가져 갔데요??? 홀....
뚱2 2007-04-05 14:22
그거 두명이 들어와도 무거워서 가져가지 못할 듯 싶은데요...
이동진 2007-04-05 14:25
제로사마님 지방이라 30평이라 해도 좀 쌉니다. 1억~1.3억 ^^; 해령님 PDP는 부피가 좀 커서 않가져 갔더라구요...
ZeroCool™ 2007-04-05 14:27
문제는 억! 이라는거죠 억억억! 왜 갑자기 악바리 흉님이 생각나지 -_-
hanulbi 2007-04-05 14:28
저 사는동네는 12평 빌라 전세가 1.2억인데...;;
라이더쏘울 2007-04-05 14:29
헐 고층인가요??
이바구 2007-04-05 14:36
키보드를 볼 줄 아는 도둑이면 낭패겠군요;;; 컴퓨터 엘시디 다 놔두고 키보드만 다 들고갔어!!! 라는 그림..ㅡㅡ;;;
selfi 2007-04-05 14:39
흠.. 몇층인데 뚫고 들어왔나요?;;
노다군 2007-04-05 14:44
아~ 쩝... 집... 살 수 있을까요?
해령 2007-04-05 14:45
ㅋㅋㅋ그래서 도둑질도 알아야 잘 하는 겁니다. 도둑질도 배워야 제대로 하죠~ ㅋ
플피 2007-04-05 14:47
30평대 아파트를 구입 - 케부럽; (2) 문제는 억! 이라는거죠 억억억! (2) 아~ 쩝... 집... 살 수 있을까요? (2) ㅠㅠ ..... ㅠoㅠ ...... ㅠOㅠ ..... orz .....
이동진 2007-04-05 14:48
회사 동료의 집이 총 15층 건물에 최상층인 15층이라 베란다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저라면 무서워 움직이기도 힘들텐데... ;;;
절대촉각 2007-04-05 14:50
그래도 다행이네요. ㅎㅎ
용이。 2007-04-05 15:16
우리 다 같이 청약 저축을...
이동진 2007-04-05 15:25
전 이번에 청약제도가 가점제로 변경되면서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 통장은 부실하다는 현실.... 이런 덴당;;;;
용이。 2007-04-05 16:14
이동진님의 말씀중에 15층 베란다를 통해 들어왔다는거... 꼭 영화의.. 한장면 같은데요? ㅎㅎ... 이연걸 주연의 그런영화가 있었던 듯한 기억이 납니다. ㅋㄷㅋㄷ... 설마 그 도둑분 집털기전에 그 영화를 보신건? ㄷㄷ....
lppok 2007-04-05 16:25
부산 오셔요.. 제가 사는 아파트의 49평형이 1억7천입니다. 물론 십수년되긴 했지만... 공기하난 죽입니다. 나머진 다 꽝입니다..
용이。 2007-04-05 16:30
거긴.. 공기 마시다 죽어야 되는 곳이군요.. ㄷㄷ...
사랑받는택이 2007-04-05 16:30
도둑 정말 대단하네요. 15층의 창문으로 들어오다니. 15층에서 땅만 봐도 어질어질 하던데...헛디디면 바로 사망.
이동진 2007-04-05 16:50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간 집이 가져갈게 고작 과자나 음료수 뿐이라면??? 도둑의 입장에서는 무척 허탈했을 겁니다. ㅎㅎㅎ
조덕현 2007-04-05 20:07
거실에 똥안싸놓고 간게 다행입니다.
← 자유게시판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