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늘 새로 가입했습니다. ^^;
전 그동안 그냥 키보드는 소모품인줄 알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동안 마소와 로지텍의 고급 멤브레인 키보드들을
두루 섭렵하고 지내다가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키보드가 그렇게 대단한 건줄 몰랐습니다.
이런 동호회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제가 워낙 키보드를 험하게 다루는 관계로 그냥 소모품에 불과했습니다.
지금도 제 방바닥에서는 사이드와인더와 디노보가 너덜너덜해져서 굴러다닙니다.
창고에는 로지텍 무선 키보드 셋이 캡 몇 개씩 고장난 채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멤브레인 키보드는 아무리 좋은 것을 사도
완전히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게임용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해보니
최근 엄청 광고 때리는 레이저 블랙위도우와 테소로 M7 시리즈가
나타나더군요. 그런데 청축이니 갈축이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서 좀 더 조사해보니 리얼포스니 커스텀이니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아 지금까지 관심을 안가져서 그렇지
소모품에 불과한 줄 알았던 키보드의 세계에도 DSLR이나 건프라의 세계 이상의
거대한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구나, 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수소문한 끝에 여기를 찾아 오게 되었고
며칠간의 눈팅에 눈팅을 거듭한 끝에 다른 회원분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기계식 키보드 하나 영입하고 슬쩍 발이나 담궈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초보 주제에 며칠 전 처음 지른 제품이 기계식이 아니라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의 리얼포스 87 55 균등 제품이었습니다..... ㅡ.ㅡ
받아서 만져 보니 너무 사용감이 좋고 더이상의 키보드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 다른 분들 글 열심히 눈팅해보니 어차피 이놈이 종착역이라는데,
한 방에 가면 다른 욕심이 안 생기겠지....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만져보면서 제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난 이걸로 된거야!, 라고.....
그런데...그런데 지금 이 글은 말이지요....
사흘 전 받은 레오폴드 FC300R 청축으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말이지요, 리얼포스가 안 좋아져서가 아니라,
저는 단지 기계식의 기본이라는 청축이 어떤 건지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단지 그 궁금증 때문입니다!!!!!
이제 알았으니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이상 지름은 없다!!! 굳게 마음을 먹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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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리얼포스 104 풀사이즈 45 균등 모델 옵니다. ㅡㅡ;
87모델과 청축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리얼포스 45와 55의 차이를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키패드가 달린 리얼포스가 궁금했을 뿐입니다!!!
저희 집에 PC가 3대, 미니맥 한 대, 맥북에어가 한 대 있어서
하나씩 달아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저 제대로 미친 거 맞지요?
암튼, 가입 인사드려요.... ㅡㅡ;